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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00:37

제주 여행 스타트업 3일 알바 체험기

며칠 전 제주에서 여행 스타트업을 하시는 대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솔님 요즘 바쁘세요? 저희 이번에 새롭게 ~~~(중략)~~~ 하는데, 혹시 서귀포쪽 게스트하우스들 담당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현재 그 여행 스타트업은 새롭게 사이트를 런칭하면서 제주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들을 모두 돌아다니는 중인데, 서귀포 지역을 내가 돌아다닐 수 있는지 요청하는 연락이었다. 


예전부터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제주에 지점을 내고 싶어하는 프랜차이즈나 혹은 제주지역의 영업을 대행해줄 사람이 필요한 스타트업에서 일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웃어밥이 제주지점을 내고 싶은데, 제주도 부동산 시세도 알아봐주고 목 좋은 곳도 확인해주고, 초반 장사가 자리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든지, 혹은 풀러스 같은 서비스가 제주지역으로 확장하고 싶은데, 가장 좋은 운행코스가 어디일지를 찾아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흔쾌히 하겠다고 대답을 했다. 사실 발로 뛰면서 돌아다니는게 얼마나 힘들지, 새로운 사이트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지만 해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스타트업 간접체험을 하면 게을러진 내 열정도 다시 불타오르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했다.


일을 시작하기전에 대표님을 만나서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서 내가 해야할 일들을 설명 들었다. 그리고 매일 저녁 그 다음날 방문해야 할 게스트하우스 목록을 받았다. 그럼 나는 아침에 순서대로 방문할 목록을 정리하고, 전화해서 방문사실을 알리고, 정확한 약속시간을 잡고 네비를 찍고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다녔다. 


서비스를 설명하고, 정해진 일들을 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닌데. 게스트하우스 사장님들은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셨다. 그 중에 내가 대답할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계속 대표님에게 전화로 질문을 해야 했고, 설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오는 문의 연락에도 답변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을 계속 만나면서 설명하고, 사장님들이 제안하는 개선점, 불만사항들을 들으면서 일하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었다는 말이다. 헉헉. 발로 뛰고, 계속 말하는 건 힘들다.


플랫폼 사업은 정말 어렵다. 무엇인들 어렵지 않겠냐만은 온라인 플랫폼은 우선 경쟁자가 장난아니다. 숙박 플랫폼의 경우 글로벌로는 에어비앤비, 국내 사업자는 야놀자, 여기어때 등 자본과 경쟁력이 엄청난 곳들이 기세등등하게 서있다. 이미 높아져 있는 기준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들은 이미 여러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다녀보니까 나이가 많은 사장님도 계시고, 엄청 젊은 사장님도 계신다. 20대 사장님인데 4층 건물을 운영하는 분도 있고, 한 사장님이 여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까 게스트하우스나 숙박업이 어렵다고 해도 우선 그 분들은 이미 부동산을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다. 


지금 제주에 와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려면 돈이 정말 많아야 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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