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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8 커뮤니티 중심에서 서귀포를 외치다.
2017.07.18 17:26

커뮤니티 중심에서 서귀포를 외치다.


  1. 1. 커뮤니티 중심에서 서귀포를 외치다.

안녕하세요? 제주 IT 프리랜서 커뮤니티의 박산솔입니다. 먼저 서귀포에 코워킹 스페이스가 생겨서 너무 기쁘고, 이렇게 여기 모이신 분들을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2. 그런데 누구세요?

프로필 사진 넘나 다른 것…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좀 더 자세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제주도에 오기 전에 전자책 스타트업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리모트워크가 가능해서 제주도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3. 전자책, 육아웹툰 큼이네집

최근에는 남해의 봄날에서 출간된 도유진님의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노마드> 라는 책의 전자책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아내가 큼이네집이라는 육아웹툰을 그리는데, 큼이라는 캐릭터를 사업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4. 제주IT프리랜서 커뮤니티? 왜 시작하셨어요?

제주에 있는 IT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제주도로 이사오기전에 제주도에 살고 계신 분들을 많이 검색해서 찾아봤었거든요. 그래서 제주도에 살면 어떤지, 무슨일을 할 수 있는지 등등을 물어봤었죠. 정말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제주도 곳곳에 살고 있었어요.

카카오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하도리에 살고계신 개발자 고재훈님을 만나서 “제주도에 IT 프리랜서가 많은데, 다같이 카페에 모여서 코딩하고 일하면 재미있겠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래서 계속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5. 커뮤니티의 시작은 종욱님의 페이스북 댓글에서 부터

종욱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스북 그룹을 만든게 시작이었어요. 그게 2016년 2월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제주에서 IT 커뮤니티가 생기면 좋겠다” 라는 내용의 글을 쓰셨었거든요.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프로젝트도 함께하는 느슨한 네트워크의 커뮤니티가 있으면 어떨까? 라고 해서 제가 “하나 만들어볼까요?” 라고 하고 처음에는 제가 아는 분들 위주로 강제로 그룹초대하고, 블로그에도 계속 그룹 홍보글을 올렸어요. 그리고 오프라인 모임도 했었죠.

6. 서귀포에는 모임이 없네? 없으면 만들면 되지.

그런데 제주라는 키워드로 모이니까 약간 제주시에 사람들이 집중되는 현상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오프라인 모임도 제주시에서 하자는 요청이 제게 오고… 그런데 전 제주시까지 넘어가는 건 부담이 되었고요. 그런데 제주시에는 이미 다양한 모임들이 있고, J스페이스도 있는데, 나까지 굳이 제주시까지 가서 모임을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보니 서귀포에는 너무 모임도 없고, 창업지원 기관도 없고, 제주시에 비해서 너무 열악한거에요.

그래서 서귀포에서 오프라인에서 좀 더 자주 모일 수 있는 모임을 할 생각에 서귀포 웨이브라는 그룹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7. 전자책 해커톤, 체력장

종종 그냥 번개식으로 만나서 같이 일하기도 하고, 매달 하루만에 전자책을 만드는 전자책 해커톤도 하고 있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 체력장도 했어요. 컴퓨터로 일하다 보면 아무래도 운동할일이 적어지잖아요. 확실히 가까운 지역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니까 더 자주 모이게 되고, 좀더 친숙해지는 장점이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제주 IT 프리랜서 커뮤니티가 있는데 굳이 새로 서귀포 모임을 만들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서귀포 모임을 만드니까 제주 IT 프리랜서에는 가입하지 않았던 서귀포에 살고 있는 분들을 새롭게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제주에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데, 외국인과 한국사람들이 잘 섞이지 못하고 약간 벽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던 차에 제주에서 스타트업이나 디지털노마드 씬을 찾지못해서 부산으로 이사를 갔다는 외국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제주에 사는 외국인 개발자나 디지털노마드들을 위해 디지털노마드 인 제주를 시작했습니다. 제주에도 디지털노마드가 있고, 다양한 모임들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려고요. 그래서 부산으로 떠난 외국인 친구도 가입을 했고요. 그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는데, 이런 모임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제주도로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영어로 된 그룹을 만드니까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외국인 개발자들과 디지털노마드들이 제주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아직은 아주 작은 단계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연결되어서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면 좋겠다. 서로 도움이 되면 좋겠다. 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재미있고, 저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커뮤니티를 만들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거든요. 만약 커뮤니티가 없이 제가 갑자기 연주님에게 연락을 드리고 “J스페이스나 제주도 스타트업이 궁금해서 만나보고 싶어요.” 이렇게 콜드콜을 하게 되면 말그대로 너무 갑작스럽고 어색한 만남이 되는데. 커뮤니티가 있는 상태에서 연락하게 되면 좀더 부드럽게 만남이 이뤄지거든요. “아, 제주 IT 프리랜서에 글올리시는 것 봤어요.” 이런 식으로 낯선 느낌이 사라지죠. 그리고 커뮤니티가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서 발표할 일도 없었겠죠.

8. 서귀포에서 코워킹 플레이스가 잘되려면?

교육프로그램이 있어야 하고, 뭐가 있어야 하고, 컨셉이 있어야 하고 등등 이런 이야기는 저말고 더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전 개인적인 생각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전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누구일까?” 라는 생각을 항상해요. 그리고 제 모든 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데 다 쓰면서 살려고 노력해요. 그건 바로 가족인데요. 제 노트북을 보시면 온통 가족사진으로 꽉차있어요. 노트북에 붙인 스티커들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화한다고 생각해요. 보통 자신이 다니는 회사 로고나 자신이 좋아하는 회사의 로고를 붙이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출근하는 회사는 우리 집이고 제가 좋아하는 회사도 우리 가족이죠.

보통 가족을 위해서 회사에 다니고 돈을 벌고 시간을 쓰잖아요? 그리고 그 다음에 남은 시간을 가족과 쓰고요. 전 약간 반대로 살고 있어요. 먼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 남은 시간을 돈을 벌기 위해 쓰는 것이죠.

소중한 사람, 나에게 중요한 사람.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드리냐면,

함께 일할 사람. 동료처럼 제게 중요한 사람이 이 곳에 있으면 저도 이 곳에 올 것 같아서 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단순히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자기 일을 하는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럴거면 스타벅스를 가는게 훨씬 나으니까요. 디지털노마드나 1인 기업같이 개별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고 서로 네트워킹이 되고, 그래서 함께 콜라보라든지 프로젝트를 같이하게 되는 장소가 바로 코워킹 스페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공간은 비어있고, 누군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럼 누가 처음 여기에 오지?

사실 이미 한 사람이 있어요.

커뮤니티 매니저님이 계시죠.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들도 제일 처음 공간을 만든 사람이 바로 첫 번째 코워커였거든요. 그 사람을 만나려고 그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을 보고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는 거죠.

9. 모이고, 모이고 또 모이고

그래서 커뮤니티 매니저님이 이 곳에 오자마자 포토샵으로 엽서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를 여셨는데. 제 아내도 원데이 클래스에 참석하고 너무 좋았다고 궁금한게 생기면 자주 와야겠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 교육을 스스로 열고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 시작일 것 같아요. 정말 잘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잘하실 것 같아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혹시나 처음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든가 코워킹 플레이스에 사람들이 잘 오질 않는다든가 해도 내가 부족한가? 뭘 잘못하고 있나? 라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전 지금도 오프모임 하자고 공지 올렸다가 아무도 참석안해서 모임을 취소하기도 하고, 모임장소에 혼자 나가서 아무도 안와서 그냥 혼자 일하다 오기도 하거든요. 그런 순간들을 나에대한 거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들 바쁜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하고 상처받지 않고 계속 다음 모임을 시작하면

누가 오든 안오든 사람이 많든 적든 누군가 한 사람이 꾸준히 하면 점점 사람들이 모이게 되거든요.

그리고 만약 코워킹 플레이스에 한 사람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을 소중한 사람으로 대해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면

그렇게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코워킹 플레이스를 채워갈거라고 생각합니다.

10. 끝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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