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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02:53

새벽 두시에 쓰는 일기.

큼이네집, 디지털노마드 쉐어하우스를 운영합니다. :)


두 아이가 잠들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 일을 하면 금방 시간이 지나간다. 뭔가 하고 있긴 한데. 안정적인 수입은 없고, 시간도 부족하고. 그래서 잠들지 못하고 밤의 끝자락을 붙자고 있다.


돈과 노동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과 돈을 교환한다. 일을 한 시간만큼 돈을 받는다. 시급, 월급, 연봉.

하루종일 24시간 내내 일을 할 순 없으니... 이렇게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노동은 시간의 한계를 가진다.


하지만 만약 그 노동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가격이 비싸진다. 비싼 노동이다.

희소한 노동은 가치가 높아진다.


생활의 달인은 시간의 한계를 수없는 반복과 단련으로 한계 시간안에 최대한 많은 일을 하는 것으로 수익을 극대화 시킨다.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장사 혹은 자영업)은 시간의 한계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 회사에 다니는 나는 하루에 8시간밖에 일하지 못하고, 8시간에 대한 급여이상을 받을 수 없지만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면 8시간안에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 따라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만약 그 상품이 전자책과 같은 무형의 상품이라면 시간의 한계가 제로에 가깝다. 한번 만들어놓으면 내가 일하지 않아도 판매된다.(는 사실 거짓이다. 마케팅도 하고, 세금도 내고 계속 일할 거리는 있다)

하지만 내 상품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고 구매하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노동과 상품 판매.


그런데 아내가 큼이네 집을 그리는 것은 가치가 노동시간 대비로 매겨지지 않는다.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도 다르다. 아내가 10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든 10분만에 그리든 받는 금액은 똑같다. 

브랜드, 매력, 엔터테이먼트의 가치는 인지도, 매력 등에 따라 가치가 무한대로 상승한다.

큼이네집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지에 따라서 가치가 정해지고 가격이 매겨진다.


큼이네집으로 정말 오랜만에 사업계획서도 작성해보고, 제주창조혁신센터 피칭데이에도 참가해보려고 하는데. 음 이게 적합한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디어 피칭데이인데 육아웹툰을 사업화하는 것이니 딱히 아이디어랄 것이 없고,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최저임금에 대한 생각. 

서귀포는 완전고용상태에 가까운 것 같다. 이마트 시급이 7300원~8000원이고, 주방 아주머니 구인 광고 월 210만원이 적혀 있다. 

관광객으로 인해 소비는 많은데, 일을 할 노동자가 부족한 상태.

만약 관광객이 없어서 소비가 내수로만 이뤄지면 수요와 공급이 비슷할테지만...


단순노동이나 알바자리는 서귀포에 정말 넘쳐난다. 반면에 안정적인 일자리는 적다. 정규직을 채용하는 기업도 거의 없다. 창업하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청년 이런 단어가 전무하다. 제주에서도 서귀포가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서귀포가 한적해서 좋은데, 또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지면 좋겠고, 그런데 또 사람이 많아지진 않았으면 좋겠고... 사람의 마음은 참.....


큼이가 자면서 잠꼬대를 하고 울기도 하고, 가까이 가서 안아주면 마구 나를 때린다. 악몽을 꾸는 건가? 뭔가 안좋은 일이 있는가? 


아내와 운동을 시작했다. 월드컵경기장을 두바퀴 힘껏 달린다. 한번에 두 바퀴 말고, 한 바퀴씩 두번. 숨이 찬다. 


체중 감량을 위해 저녁식사를 안하고 있다. 일주일만에 3kg 정도 빠졌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치킨을 먹었다. 0.5kg 쪘다.


뭔가 나는 잘살고 있는 건가 막연히 불안해질때가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놀아도 괜찮을까? 이런 생각.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직장을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막 아내가 아이 둘을 다 돌보고, 나는 나가서 돈벌어와야 하고 제대로 된 직장을 다녀야 하고

이래야 정상?일테니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왜 들까?

왜 들었을까?



아이들은 정말 해맑게 웃는다.

너무 예쁘다.

뭘 안먹어도 배부르다.


농구 하고 싶다. 수영 하고 싶다. 서핑도 배워보고 싶다.


그런데 또 그렇게 절실하게 하고 싶은 건 아니고....;;



6개월 집중해서 약간 감잡은 영어는 손놓은지 한달만에 도로 아미타불이다. 


제주 it 프리랜서 커뮤니티 이후에 서귀포 웨이브, 디지털노마드 인 제주라는 그룹을 또 만들었다. 약간 버겁다는 느낌이 드는데. 나는 이걸 왜하고 있는 걸까? 생각했다가 재미있으니까. 라고 답했다가 버거우면 그만두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계속 한다.


티스토리는 언제까지 서비스될까?


티스토리에 댓글도 안달리고, 예전처럼 교류가 활발한 느낌도 아니라서 점점 더 티스토리에 글을 안쓰게 된다. 


뭔가 복잡해져서.


아.


복잡해.


머릿속이 복잡해서.


뜬금없는 생각들이 들었던 거다.


복잡한 틈을 타서.


아. 내가 지금 왜 복잡하지?


이것저것 많이 벌려났으니까.


복잡한 걸 줄이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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