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3 20:37

제주에 와서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 일들

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하고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고에서 전자책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캐나다, 독일, 호주, 뉴욕, 캘리포니아, 중국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남중,남고,군대 3박자를 지나왔기 때문에 지금하는 경험들이 굉장히 색다르다.

이건 굉장히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지만 여고생들은 PC보다 모바일에 더 익숙하다. 네이버 아이디도 없는 고등학생 친구가 있다.

컴퓨터로 뭔가를 하는게 생각보다 친숙하지 않다. 스스로를 컴맹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프로그래밍 수업을 한다는데 대부분 안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모바일은 엄청 잘다룬다. 스마트폰에 각양각색의 어플이 설치되어 있고,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하니까 그냥 척척이다.

그러니까 메일은 안쓰지만 카톡은 쓰고 뭐 그런 것?

우리 아이들이 자랄 세상은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배우는 점도 정말 많다. 캐나다의 음식인 푸틴이랄지, 캐나다에서 사는 다람쥐와 우리나라에 사는 다람쥐가 다르게 생겼다는 것. 미국 헌법에는 총기를 소지한다는 조항이 있다는 것.

무엇보다 필요에 의해서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는 점.

내 영어도 한국어를 가르칠만큼 유창하지 않고,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어도 어색하지만

서로가 더 귀기울이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는만큼 대화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제주에 살면서 서울에 살았다면 만나기 어려웠을 사람들을 만난다. 심지어 서로 집에 재워주기도 한다. 


문득 또 다른 어딘가에서 몇년쯤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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