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3 13:46

[영화리뷰] 카모메식당 _ 위로를 주는 잔잔한 소울무비.

영화 카모메식당은 우리나라에선 책으로 더 유명한 것 같다. (카모메 뜻 = 갈매기)

핀란드에 나홀로 오니기리(주먹밥) 식당을 운영하는 사치에. 하지만 손님은 감감무소식이다. 그러던 어느날 일본을 좋아하는 핀란드 청년 토미가 첫 손님으로 오고, 서점에서 일본인 미도리를 만나고 ... 하나 둘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한다. 그러고 어느새 카모메 식당은 만석이 되는데...



뭐랄까? 굉장히 잔잔하면서 스토리가 없는 듯한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영화이다. 신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졸기 십상인 영화이다. 하지만 카모메 식당을 보고 나면 위로가 된다. 


세상 어디에나 슬픈 사람은 슬픈 거군요.


카모메 식당을 찾는 한명 한명의 사연을 듣노라면 나도 모르게 위로가 된다. 사실 영화속 등장인물의 사연이 제대로 소개된 경우는 없지만 (사치에가 왜 식당을 시작했는지, 미도리가 왜 핀란드에 왔는지 등등) 


우리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지 않아도 그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공감할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다.




핀란드에서 홀로 식당을 운영하는 사치에를 부러워하며 미도리가 이렇게 말한다.

"사치에는 좋겠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니까. 행복하잖아요?"

그러자 사치에는 이렇게 대답한다.

"하고 싶은일 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죠."


어쩌면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게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안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게 무슨 말장난인가?)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듯 :)



단지, 하기싫은 일을 하지않을 뿐이죠



나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고 있는지.




P.S. 카모메 식당을 보고 있노라면 아름다운 핀란드 풍경에 핀란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카모메 식당의 시나몬 롤과 커피루왁을 한잔 마시고 싶다. 재미있는 건 이대근처에 카모메식당이라는 이름의 식당이 있다는 것이다. 주먹밥이 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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