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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 07:20

[서평] 모모 _ 시간에 관한 소설

 

 





모모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하엘 엔데 (비룡소,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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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중요한건 딱 한가지야.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 거지. 남보다 더 많은 걸 이룬 사람, 더 중요한 인물이 된 사람, 더 많은 걸 가진 사람한테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거야. 이를테면 우정, 사랑, 명예 따위가 다 그렇지..."                                   
                                                                                                -  영업사원 BLW553C호 의 이야기 중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 는 시간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소설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우리 인생의 시간관념에 관해 이야기 한다. 마치 점점 놀이를 즐길줄 모르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네 삶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다. 특히 소설 속에 나오는 시간을 저축하는 영업사원 BLW553C호의 이야기는 내 가슴속에 깊게 들어왔다.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거지. 남보다 더 많이 이룬 사람..." 이 문장에 현재에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 담겨져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사실 그 꿈이라는 것이 남보다 잘사는 것, 혹은 무엇인가를 갖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자신의 현재의 즐거움과 시간을 미래에 저당잡히면서 말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내가 "모모"를 읽었을 때 같이 읽은 책이 바로 "마시멜로 이야기" 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전형적인 자기계발소설이다. "마시멜로 이야기" 에서는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 현재의 즐거움을 유보하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나눠주고 참았다가 나중에 더 많은 마시멜로를 얻는 아이가 지혜로운 것이라는 실험을 보여주면서...


  대학생 시절 나는 자기계발서에 심취해서 "모모"와 "마시멜로 이야기" 중 어떤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둘 중 옳은 것은 없다. 자신이 선택할 뿐이지.


  어떤 사람에게는 모모에서처럼 매일매일을 즐기며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남을 도우며 사는 것이 행복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매일매일을 열심히 일하고, 시간을 아껴서 성공하는 것이 행복일테니까.

  현재의 행복을 찾으라는 "모모"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참으라는 "마시멜로 이야기"  둘 중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멀고 귀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 <모모> 중에서



P.S. 어쩌면 영업사원 BLW553C호가 바로 마시멜로 이야기 속에서 성공한 주인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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