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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9 21:36

1년간 재택근무를 한 이야기.

아이가 태어나고 아빠육아를 하게되면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게 벌써 1년전 1월1일 재택근무를 한지 무려 1년이 지났다. 재택근무를 시작하기전에는 이런 근무형태가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문도 들고, 다시 회사로 출근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1년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재택근무로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의 장점은 1년 전에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쓴 블로그 포스팅으로 대신하고.

재택근무하면 정말 좋을까? (블로그 포스팅 링크)

재택근무 1년이 지난 후 느낀 점과 새롭게 발견한 장단점, 재택근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그리고 재택근무 후 변화된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선 재택근무를 허락해주신 우리 회사 아이웰콘텐츠 킴작가님(대표님)과 알,안,호,영 작가님들께 감사합니다. 

우리회사는 전자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이고, 콘텐츠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회사를 출퇴근하다보면 가끔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많이오면 집에서 일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텐데. 우리회사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 

"모든 분들 오늘뿐만 아니라 다른 날도 혹 이유가 있으면 근무장소는 자유롭게 결정하시면 됩니다. 연차 사용도 마찬가지."

모두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면 카페에서 일하기도 하고, 휴가도 자유롭게 사용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야근을 하게 되면 그 다음날은 그 전날 일한만큼 쉰다.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다. 1년간 재택근무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장점은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이다. 집에서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으니까 밥도 잘먹고, 출퇴근시간과 식당을 찾는 시간 등등 절약되는 시간들 덕분에 산책도 자주하고 운동도 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살도 빠졌다. (78kg->74kg 4kg 감량)


일하면서 아기가 재롱부리는 것도 볼 수 있다.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


새롭게 발견한 단점은 재택근무를 함으로써 항상 ON 상태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루종일, 일주일내내 업무모드가 되버린다. 요즘은 워낙 스마트기기가 발달되어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수가 있다. 난 이런 부분에 사실 스트레스를 받질 않지만 아내와 아기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하느라 아내가 하는 말을 못듣는다는지 하는... 그래서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업무시간을 정해놓고 일과 휴식을 분리하려고 의식한다. 


바로 이부분에서 재택근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일과 휴식의 분리. 집은 원래 일하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 집에서 일을 하게 되면 일과 휴식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그래서 집안에서도 일을 하는 공간과 휴식의 공간을 분리해놓아야 한다. 예를 들면 서재가 따로 있다든지, 일을 하는 책상을 만들고 그곳은 일하는 장소로 명명한다. 그리고 침실, 주방, 거실 등은 휴식의 공간으로 두는 것이다. 일은 책상에서만 한다. 침대에 누워서는 일을 하지 않는다. 이런 방법이 어렵다면 집 밖 카페나 도서관에서 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이러한 방법으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룹을 알게 되었는데. 해외에서는 리모트 워크 혹은 프리에이전트라고 하기도 하고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기도 한다. 대부분 개발자 직군이 많지만 글을 쓰는 사람(해외는 블로거), 만화가, 번역가, 게임제작자 등등 창작자 직군도 대다수를 차지한다. 해외에 재택근무(Remote work)를 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땅이 워낙 넓어서 출근의 거리가 우리나라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고 글로벌 기업의 경우 다양한 나라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각국의 인재를 얻기 위해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우리나라에 아직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지 않은 것은 고정관념과 우리나라의 문화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로 글로벌 기업이 없기 때문이란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변화된 점은 바로.


제주도로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집에서 일할 수 있다면 그곳이 제주도든 아프리카든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하철 출퇴근 되신 이런 숲길을 산책하고(곶자왈)



이런 계곡도 놀러가고 (안덕계곡)



이런 해변을 만나고 (이호테우 해변)


이건 사실 과장된 사진들이고...(3장 모두 예전에 제주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ㅎㅎㅎ)


제주도로 이사를 했다고 해서 어마어마하게 변화된 점은 없다. 서울에서도 집에서 일했고, 제주도에서 집에서 일하는 것이니까. 매번 놀러만 다닐 수도 없는 것이니까

대신 공기가 좋아졌고, 집값도 서울보단 저렴하고 이런저런 장점이 많다. (아직 이사한지 얼마안되서 제주에서 일하는 이야기는 나중에 정리해보겠습니다.)


현실적인 사진은 바로 이것.



무사히 제주도 이사를 완료 했습니다. smile 이모티콘

이삿짐 정리하고, 밀린 일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창밖에 바다가 보여요.

제일 가까운 편의점은 1km 를 걸어야 해요.
제일 가까운 빵집은 2km를 걸어야 해요.
제일 가까운 카페는 아직 발견 못했어요.

술집, PC방, 노래방은 가까이에 없어요.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아저씨도 없고,
시끄러운 소리도 안들려요.
사실 거의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요.
고요해요.

첫날밤 누워서 천장을 보면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믿기지가 않았는데
금방 새로운 곳에 익숙해져서 마치 10년동안 산 집 같아요.

서울에서도 큼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했고,
제주도에서도 큼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해요.

가족이 함께라면 그 어디든 행복하죠.

지금 전 제주도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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