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t asia 08 ]공통관심사가 모여서, 새로운 인터넷 네트워크

오늘 쓰게 된 이 글은 평소에 제가 생각해 왔던 것이기도 하고, 예전에 미리 써놓았던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그 안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제야 이 글을 발행하는 이유는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Lift Asia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존의 미디어들과 일방향의 매체들을 단순히 인터넷으로 그대로 옮겨 왔던게 web1.0 이였다면, 요근래(아니 이미 많이 시간이 지났긴 했지만.) 펼쳐진 web2.0은 다시 쌍방향성인 블로그로 대변되는 참여,공유,개방으로 가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겨우 1년 되었고.. 이쪽..인터넷이나 미디어 관련 계통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잘못된 부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가 지금 쓰고자하는 변화는 인터넷을 통해서 시작되는 소셜 네트워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저는 작년 2007년 10월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내 글만 올라가 있고, 댓글도 없는 나홀로 떨어진 무인도에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다 처음 댓글이 달리고, 저도 다른 분 블로그에 댓글을 달면서 "소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에코님도 만나게 되고, 호박님도 만나게 되고, 러브네슬리님도 만나고, 센님도 만나고, 번뜩맨님도 만나고, 맨큐님도 만나고....헉헉 제가 본 블로그를 다 쓰려면 끝이 없기에..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2008블로그 컨퍼런스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daum에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진미님 에코님과 호박님 센님 기차니스트님 맨큐님 고기님 미네소타님 이블리나님 도 만났습니다. 온라인의 만남이 오프라인으로까지 연결된 것입니다.
물론 예전부터 pc통신을 통해 인터넷 동호회가 있었고, 지금은 각종 카페들에서 온오프라인 만남과 인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동호회의 경우에 똑같은 취미나 관심사로 묶여져서 모이지만, 위에 제가 만났던 블로거 모임은 블로그를 한다는 점 이외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모임입니다. 카페처럼 가입을 해야지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최 말을 하다보니까 정리가 안되고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만..말인 즉슨, 인터넷의 미래에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블로그를 통해서이든지, 어떤 다른 통로를 통해서 인든지 그것은 결국 그저 수단일 뿐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100%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없고, 쓰레기 정보가 가득차 있습니다.(이슈로만 가득차 있는 블로그스피어)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정작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가령 저의 경우 "그래픽스 프로그래밍" 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관련 자료들을 찾았지만..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영문판은 많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그래픽스의 전문가는 있을 것입니다. 단지 그 전문가가 블로그를 안할 뿐인 거죠.
만약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하게 되고, 의학전문가 부터 시골 산속 할아버지까지 인터넷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병원에 안가고도 진찰을 받을 수 있고, 의사의 소견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강원도 산 속 시골집에서 하룻밤 쉴 수도 있겠죠.
지금 막 태어난 아이들과 인터넷이 발달한 10년 전후 출생한 아이들이 성장한 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들에게 인터넷이란 새롭고 신기한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삶이 될 것입니다. myspace에서 친구와 연락하고, blog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위키피디아를 보면서 공부를 합니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인터넷의 파워와 비교도 할 수 없는 태풍이 불꺼라고 생각합니다.(초딩ㅎㄷㄷㄷ)
그렇다면 지금 인터넷의 소셜 네트워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한민국에는 네이버와 다음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카페와 cyworld의 미니홈피와 클럽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myspace, hi5, facebook, penpalworld 와 같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위의 소셜 네트워크는 거리를 초월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위에도 말했다 시피 카페와 클럽의 경우 똑같은 관심사나 혹은 학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모임이 대부분입니다.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폐쇄적인 공간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는(일단 지금은 블로그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가입이 필요없고, 공개적인 공간입니다. 누구나가 의견을 말할 수 있고,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스피어를 통해서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아무런 방해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뭉쳤다가, 순식간에 헤쳐지는 토탈아트사커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새로운 인터넷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바로 공통관심사로 모여지는 블로그 입니다.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단순히 책을 검색했을때는 온갖 정보들이 나옵니다. 출판사부터 시작해서 신간책의 소개 등등 잡다한 글들이 넘칩니다. 그중에서 정말 책을 좋아하고, 책에 관한 글을 꾸준히 올리는 블로거들을 검색해주고 모아준다면 어떨까요? 지금도 그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문가 블로거를 찾아주는 나루명인 과 공통관심사로 모아주는 네이버의 블링크, 하나의 주제로 포털이 형성되는 날개.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분들을 직접 찾았습니다. 그래서 발견한 블로그가 혜란님과 산골소년님 골드소울님입니다. 그분들의 글에 트랙백도 달고, 댓글도 달고, 글들도 봅니다. 이렇게 공통관심사로 모일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이제 책을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직접 스스로 책을 좋아하는 블로거를 찾았던게 아니라 애초에 내가 관심 있는 책과 관련된 블로거들을 모아주고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해준다면 어떨까요? 이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카페" 를 만들 필요도 없고, 동호회를 형성 할 필요도 없습니다. 팀블로그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가입과 탈퇴도 없으며, 회원과 비회원의 차별도 없습니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은 꼭 블로그가 아니라도 상관 없습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될 수도 있고, 마이스페이스가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런 모든 사람들이 한 가지 주제로 인터넷 공간에 모입니다.
비단 책 뿐만아니라, 영화, 의학, 여행, 요리, 군대, 학교 모든 분야를 망라해서 모이게 됩니다.
(아, 제 머릿속에 있는걸 끄집어 내는게 이렇게 힘든 줄 처음알았습니다.)
그림으로 설명을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야! 야! 난 네가 지금 무슨말 하는지 전혀 모르겠거덩?)
카페는 이런 모습입니다. 회원들을 카페의 테두리안에 두고, 비회원들의 접근을 막습니다. 나는 단순히 몇가지 정보만 원하고, 카페활동을 안할 생각인 경우는 불편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입만하고 활동은 안하는 유령회원들이 생기게 되죠.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는 카페와 같이 하나의 공통점으로 모이되, 구속력이 없고, 폐쇄성이 없고, 누구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 한명 한명은 미니홈피나 마이스페이스, 블로그 처럼 객체로 있지만, 무언가 한가지가 던져지면 하나로 뭉치게 되는 "것" 입니다. 평소에는 그냥 개인으로, 객체로 있지만 자신과 관련있는 주제로 하나의 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일촌이란 끈도 없고, 가입이란 테두리도 없고, 친구등록이란 것도 없습니다.
다 적어놓고 보니... DC 갤러리가 되버리는 군요 -0 -헉.
한가지 주제로 아무나 모여서 이야기 하다가는 곳..;;
엉망진창의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OU ARE GOOD!
p.s. 추천 눌러주시고 가시면 센스만점! 유후~^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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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2008.08.21 16:38
좋은글 잘 봤습니다.
앞으로 메타블로그의 혁신이 될만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이나 싸이트는 한국 인터넷 업계를 분명 뒤흔들수 있는 서비스가 될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점점 블로그 유저는 늘어나고 있으며 블로그의 가치 또한 인정 받고 있으니 말이죠. 네이버의 지식인보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들도 엄청나게 생산되어 갈 것입니다. 현재 네이버가 포털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지식인의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큰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식인을 대체할만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수 있는게 현재는 블로그입니다. 이 엄청난 블로그의 데이터베이스를 제대로 컨트롤 할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수 있다면 올블로그 이상의 인터넷 업계에 파장이 일어날수 있을것이며 인터넷 업계쪽에서는 혁명이라고 할수도 있겠죠.주제와 좀 다른 얘기를 했군요.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블로거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것 자체가 도대체 어느정도를 꿈꾸고 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블로그 자체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매체이기 때문이죠. 블로거들끼리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소통하는 것 이외에 어떤 커뮤니티를 원하는 것일까요? 네이버의 서로이웃 정도의 커뮤니티를 원하는 건 아닐테죠? 그냥 혼자 의문을 품어봤습니다.^^
좋은 글 잘 보구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솔 2008.08.22 13:52
요즘에 "블로그얌" 이라는 곳이나 "날개" 라는 곳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워낙 작고,힘이 없어서 제대로 사용자들에게 전달이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커뮤니티 형태에 대해서는.. 간단히 말해서 고정적이지 않고, [유기적인 형태의 커뮤니티]가 만들어 질꺼라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에 생성되었다가, 다시 나눠지는 "온오프믹스"와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블로그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결국 모든 개인은 남과 만나길 원하고, 사회에 소속되길 원하기 마련이니까요. 블로그를 한다는 자체가 나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닐까요?
파워블로거 사이에서는 이미 서로간의 인맥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고, 출사든 맛집탐방이든, 어떤 컨퍼런스에 참석하든. 그 순간 같이 모입니다. 그리고 다시 본연의 [객체]인 블로거로 돌아가죠.
점점 블로거 사이에서도 어떤 그룹이 형성되려고 꿈틀꿈틀되고 있죠. 여기서 누군가가(혹은 어떤 회사가) 블로거들끼리 서로 엮을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만들어질꺼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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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r 2008.08.23 08:59 신고
흠........ 그렇지!
같은 주제를 대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도구는 블로그가 최고인것 같아.
우리도 온오프믹스! 추천 쎄리고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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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2008.08.24 19:09
역시! 센스만점! ^- ^ ㅋㅋ
DC도 나름 스스로 자부심도 느끼는걸요~
자유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만해요 ^^
(영 적응하긴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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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김저자 2008.08.24 00:53 신고
엇..제 필명도 있네요..저도 처음에 블로그 하면서..단순히 글쓰는 것 외에
블로그 통한 소셜 네트워크 관계 효과도 생각했는데..블로그에 시간 뺏기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지금은 블로거 통한 대인관계는 거의 접고..오직 포스팅만 하고 있어요..
그래도 한때 블로그 통한 소셜 네트워크의 확장을 경험하고 블로그의 여러가지
효과에 감탄한적이 있습니다. 저도 시간이 다시나면 블로그 통해 대인관계를 다시
무한히 확장하고 싶습니다. ^ ^-
솔 2008.08.24 19:11
블로그를 통한 소셜 네트워크 확장.. 정말 끝이 없죠! ^^
관계의 깊고 얕음을 떠나서,
태안봉사활동이나, 도너스캠프처럼.. 좋은일에 한번에 모여서 큰힘이 되어주는 ..그런일이 가능한건 인터넷 관계에서만 가능할꺼에요 ^^
정부에서 아무리 인력을 동원하고, 돈으로 인부를 고용한다고 해도.. 태안의 기적은 재현할 수 없을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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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_ 2008.08.24 01:31 신고
ㅋㅋㅋ 블로그 들어가서 막상 읽다보면
아는 사람 블로그라 깜짝 놀라고 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블로그 네트워킹은...개방적이라 좋은거같애요
네트워크가 더 형성되고 깊어지고 하면..
많은 분들과 디지털 친구 (ㅋㅋㅋ) 에서 아날로그 친구로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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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2008.08.24 19:13
앗, 감사합니다 ^^;;
제가 가독성이 떨어지고.. 포장을 잘 못한다고.. j준님에게 컨설팅을 받은터라.. 열심히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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