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줄 알았던 대학 4년의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지나갔네요..4학년이 되니까.. 그동안 내가 배운건 무얼까? 나는 대학교4년동안 무엇을 쌓았을까? 그리고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될까? 요런 고민들이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남들 다하는 토익시험 한번 안보고.. 학점에도 연연하지 않으면서 "나는 자유인이다~" 외치며 살아왔지만.. 4학년이 된 이때 정말 내가 잘한짓일까? 회의도 들구요.. 학점에 미친듯이 목매달아서... 장학금이라도 한번 타서 효도했었어야 하는데 말이죠.. 3천만원에 육박하는 4년치 학자금. 제가 너무 안일하게 공부하고, 살았던건 아닐지..반성합니다.
고등학교 내내 그저 대학만 바라보고 공부하다가, 대학교 와서도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고, 대학졸업..취업은 고3때 겪었던 수능입시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이름있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하고, 자신의 적성이 아닌 점수에 맞춰서 기업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기업에 들어가서 또 다시 몇 달간 연수를 받으면서 실무교육을 받겠죠.
도대체 우리가 하는 공부들은 뭘까요? 계속 공부해왔던 것들이 대학에 오고, 취업을 하면.. 쓸모 없이 버려집니다. 고3때 달달 외웠던 수학공식들 정석문제들 도무지 쓸때가 없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공부해두면 다 쓸모가 있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 물론 컴퓨터 배우고, 통계학 배울때 수학적인 생각이 필요합니다. 관련된 공식도 공부해야 하구요. 그치만 이건 겨우 한단원 내용이라구요..
이번에 대학교 신입생이 된 후배 동생이 대학교 1학기를 마치고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시킴" 에만 익숙 했던 내가 대학교에 "자유" 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정신없이 지낸 것 같다..
이 동생에게 저는 무어라 말을 해야 할까요?
- 1학년때 부터 학점 관리 철저히 해야되, 그래서 장학금도 받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야지 좋은 데 들어가, 그리고 토익 공부는 1학년때 부터 해야된다. 봉사활동도 해놔야 되고, 해외어학연수는 필수야 방학때 꼭가. 대학교도 고등학교랑 다를바 없어 , 공부해
- 이제 모든 일은 네가 책임지고, 네가 선택해야되는 시기야. 해외여행도 다니고 , 많은 사람들 만나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하고, 할 수 있는한 모든것에 도전해봐. 네 꿈을 무엇일지 고민도 해보고..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대학교 때 멋진 추억 남겨야지!
요즘에 보니까, 내 스펙으로 어느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생겼더군요.. 마치 고3때 내 성적으로 어느 대학 갈 수 있는지? 지원결과 알려주는 서비스랑 똑같네요... 그 결과는 하나도 안맞던데..
고3의 불안함과 취업준비생의 불안감을 이용해서 돈버는 사람들이 생겼네요. 그런건 예측일 뿐이지, 합격을 보장해주는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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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_ 2008.06.26 01:44 신고
참 돌고도는 인생인거같아요..
@_@
고3때는 대학을 위해 죽어라 버닝하고..
대4때는 취업을 위해..
다만 그 버닝하는 목적만 달라졌지..
돌고도는거같아요... -
FunPick 2008.06.26 06:19 신고
그래도 고3졸업식땐 상당히 홀가분하고 뭔가 잔뜩 새로운것에 대한 기대에 차있었는데
대학 졸업식땐 괜시리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틀을 정해놓고 거기에만 따라야 하는 교육! 정말 싫습니다. ㅠㅠ
무엇을 위한 공부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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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2008.06.28 10:04 신고
제 블로그에도 비슷한 주제의 글들이 많이 있는데요...
정말 어쩔땐 회의감 들때도 있어요...
고등학교땐 수능공부를 위해서 달리고
대학교땐 취업을 목표로 달리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갑갑하기도 하고...
솔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