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4 12:54

놀아줄 때는 화끈하게!

오늘 아침엔 출근하는 아빠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잠이 덜깬 눈으로 일어난 큼이.

그 시각이 아침 6:40이었을까요?

저희 큼이는 유독 잠에서 깨어날 때
짜증아닌 짜증을 부리곤 합니다.
오늘도 이불킥을 마구마구 ㅠㅠㅠ
예민한건 알겠는데
왜 엄마가 짜증받이가 되어야하냐구우 ㅠㅠ

어쨌든
아빠와 헤어지고
아침준비를 하려는데!
역시나 제 무릎에 버티고 앉아서는
아무데도 가지말라고 생떼를 부렸어요.

부글부글부글

잘 설득하고 설득해서
아침준비 후 식탁에 착석 완료!


감자당근볶음을 먹고는
절로 만세춤이 나오는가봅니다.
내가 네 속을 어찌알리 ㅠㅠㅠ ㅠ

아침을 먹은 뒤,
아빠가 선물로 주고가신
물고기 아이스크림을 와구와구 먹고,​


작은방에 있던 터널놀이를 가지고 나와서는
같이 놀자고 합니다.
흔쾌히 콜! 을 외치고

이리데굴 저리데굴,

엄마도 들어와요~

어찌나 좋아하던지-
큼이도 남자아이라서 몸으로 격하게 놀아주는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좋으냐, 나도 좋으다-

한시간은 놀겠다, 싶었는데
관심도 잠시-
다시 변신자동차에 관심을 보입니다.

한참을 노는가 싶더니만
다시 엄마 색연필을 꺼내서는
온 몸에 색칠하기 시작.....
"엄마, 엄마- 묻었어요-"
어쩌라는게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침에 격하게 놀아준게
도움이 되었는지,
오늘은 11시에 이른 낮잠을 자네요.

큼이가 잠든 시간은 왜이리도 빨리가는지
ㅠㅠ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는 육아 이틀만에 지친 제게
남편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나온 대사래요.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라고 생각할 때,
사랑의 설렘은 물론 사랑마저 끝이 난다.

이 세상에 권력의 구조가 끼어들지 않는
그런 관계가 과연 있기는 한 걸까?
아직 모를 일이다.
일을 하는 관계에서 설렘을 유지시키려면
권력의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가 아닌,
오직 함께 일을 해내가는 동료임을 알 때,
설렘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때론 설렘이 무너지고,
두려움으로 변질되는 것 조차
과정임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부부간에 관계가 평등하듯이
부모 자식간에도 권력구조가 생겨서는
안되는 것 같다고...
큼이를 가르치려하지말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육아스트레스가 줄어들지 않겠냐며,
응원해주더라고요.

이론은 알겠으나
현실은 다르다는 점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힘내야겠지요?

옴뫄, 큼이가 자고 일어나서는
다다다다 달려와 제 옆에 섰네요.
씨익 웃기는 ㅋㅋㅋㅋㅋ

점심먹고 오후에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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