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0 01:23

독서 후기 - '꿈과 희망이라는 이상을 '성공'이라는 열매로 맛보아라...? -박건영



‘성공(成功) : 목적하는 바를 이룸.’

어떤 이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을 성공이라 하고, 다른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살다가 함께 눈을 감는 것을 성공이라 하며, 또 어떤 이는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행복하다 느끼는 것을 성공이라 한다.

나는 이제 머지않아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진 대한민국의 취업전선으로 발을 내디뎌야 할 대학 4학년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서 성공이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종종 가까운 공원으로 소풍을 가는 것과 형편이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의 후원자가 되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능력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매우 불투명하여 국내의 청년 실업인구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400만 명이나 되는 신용불량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취업의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칫 잘못하면 자신을 망각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 자신을 세상에 맞추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던 나에게 이 책은 겉표지에 ‘경영 노하우’라 쓰인 것과는 다르게 ‘사람과 인연, 그리고 기본’에 충실 하라고 외치며 어쩌면 이제는 진부해져 버렸을 지도 모르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기본’적인 가치를 다시 한 번 나에게 일깨워 주었다.

‘이윤 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

경남 마산의 버스도 다니지 않는 외진 곳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다고 할 만큼의 약국을 경영하는 한 약사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은 약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약국을 경영하는 것이라 생각 했다.

약국 경영을 위해 그가 생각한 것은 바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약국의 규모와 같은 객관적인 경쟁력이 없다면 주관적인 경쟁력이라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약국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정성을 다한다. 아부라 여길 수도 있을 만큼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했고, 한번이라도 방문한 손님은 이름을 모두 외워버렸다.

또한 길을 묻는 이에게는 눈이 녹아 땅이 질퍽해져도 직접 길을 안내해 주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정성과 실력을 인정받아 4.5평의 조그마한 약국을 약사가 13명이나 있는 대형 약국으로까지 키워낸다. 그는 그 후 청소기 제조업체인 영남산업의 대표이사를 거쳐 우리나라 최고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라 할 수 있는 엠베스트의 대표이사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성공의 비결을 여러 가지로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말 중에서도 ‘이윤 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라는 말이 나의 가슴을 파고든다. 이 한마디 말로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책의 내용 중에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상품도 판매할 수 있지만,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팔지 못 한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고객확보’라는 말은 비즈니스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생활에 적용이 되는 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우리는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감정, 생각을 나누며 세상을 살아간다. 이러한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돈이 아닌 우리의 생각과 마음, 사랑 등을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이 때 우리는 서로에게 고객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점차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고객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바로 우리가 서로를 대할 때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닌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려 노력하는 것, 바로 내가 만나는 이들에 대한‘사랑과 섬김’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고객을 영업부장으로 만들어라’, ‘고객에 앞서 가족부터 감동시켜라’, ‘이윤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 ‘나누고 베풀어라’ 등의 충고는 결국 ‘사랑과 섬김’이라는 인간의 원초적이고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인연(因緣) :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가 한 사이트의 최고 경영자(CEO)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성공 비법을 조사한 결과, ‘순망치한(脣亡齒寒)’ 즉,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1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순망치한’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가까운 사이의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하나도 온전치 못하다는 것을 의미 한다. 설문에 참여한 경영자 5명 중 1명꼴로 이러한 대답을 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비결 또한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성오님은 서문에서 “‘사람’은 내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자, 힘이요, 원동력이다. 6백만 원의 빚으로 시작한 육일약국을 13명의 약사를 둔 기업형 약국으로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이었고, 책상 2개로 시작한 엠베스트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도 바로 ‘사람’이었다.” 라고 전한다. 참 멋있는 말이다. 자신의 성공에 대한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겸손함까지 느낄 수 있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람을 남기는 ‘섬김의 비즈니스’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한 것처럼 내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고, 비록 내가 가난 하다 할지라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베푸는 것, 바로 이것에서부터 ‘섬김의 비즈니스’는 시작되는 것이다.

공자는“덕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子曰 德不孤 必有隣]." 즉, 덕을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 그를 평온하고 화목한 덕의 길로 인도하며 함께 길을 가기에 외롭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의 키워드는 매출 200배 성장의 비밀을 알려주는 '경영전략'이라기보다는 인연을 200배 늘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생전략' 정도가 되지 않을 듯싶다. 즉, ‘섬김의 덕’을 기본으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인생의 성공에 이르는 그런 전략 말이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밑바탕에 두어야 할 최우선의 전략이자 가치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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