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3. 09:52

[묵상글] 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으로

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창세기 31:38-40, 개역개정]

38 제가 무려 스무 해를 장인 어른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 동안 장인 어른의 양 떼와 염소 떼가 한 번도 낙태한 일이 없고, 제가 장인 어른의 가축 떼에서 숫양 한 마리도 잡아다가 먹은 일이 없습니다.
39 들짐승에게 찢긴 놈은, 제가 장인 어른께 가져가지 않고, 제것으로 그것을 보충하여 드렸습니다. 낮에 도적을 맞든지 밤에 도적을 맞든지 하면, 장인 어른께서는 저더러 그것을 물어내라고 하셨습니다.
40 낮에는 더위에 시달리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낸 것, 이것이 바로 저의 형편이었습니다. [창세기 31:38-40, 새번역]

38 저는 장인 어른을 위해 이십 년 동안 일했습니다. 그 동안, 어미 뱃속에서 죽은 채 나온 새끼 양이나 염소는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장인 어른의 가축 중에서 숫양 한 마리 잡아먹은 적이 없습니다.
39 어쩌다가 양 한 마리가 들짐승들에게 잡혀 먹기라도 하면 저는 그것을 장인 어른께 그대로 가져가지 않고, 제 양으로 대신 갚아 드렸습니다. 장인 어른께서는 낮이나 밤 동안에 없어진 가축이 있으면 저에게 그것을 갚게 하셨습니다.
40 낮에는 너무 뜨거워 견딜 수가 없었고, 밤에는 너무 추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창세기 31:38-40, 쉬운성경]

38 지금까지 이십 년이나 저는 장인과 함께 살아 왔습니다. 그 동안 장인의 암양과 암염소 가운데 한 마리라도 유산한 일이 있었습니 까? 저는 장인의 양떼 가운데 수양 한마리도 잡아 먹은 적이 없습니다.
39 양이 맹수에게 물려 죽어도 그것을 장인께 가져가지 않고 제가 물어냈습니다. 또한 밤에 도둑을 맞았는지 낮에 도둑을 맞았는지 장인께서는 그것을 저한테 물리셨습니다.
40 저로 말하면 낮에는 더위에 허덕였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제대로 눈도 붙이지 못했습니다. [창세기 31:38-40, 공동번역]

38 This twenty years have I been with thee; thy ewes and thy she goats have not cast their young, and the rams of thy flock have I not eaten.
39 That which was torn of beasts I brought not unto thee; I bare the loss of it; of my hand didst thou require it, whether stolen by day, or stolen by night.
40 Thus I was; in the day the drought consumed me, and the frost by night; and my sleep departed from mine eyes. [Genesis 31:38-40, KJV]

38 "For twenty years I have been with you, caring for your flocks. In all that time your sheep and goats never miscarried. In all those years I never used a single ram of yours for food.
39 If any were attacked and killed by wild animals, I never showed you the carcass and asked you to reduce the count of your flock. No, I took the loss myself! You made me pay for every stolen animal, whether it was taken in broad daylight or in the dark of night.
40 "I worked for you through the scorching heat of the day and through cold and sleepless nights. [Genesis 31:38-40, NLT]

38 "I have been with you for twenty years now. Your sheep and goats have not miscarried, nor have I eaten rams from your flocks.
39 I did not bring you animals torn by wild beasts; I bore the loss myself. And you demanded payment from me for whatever was stolen by day or night.
40 This was my situation: The heat consumed me in the daytime and the cold at night, and sleep fled from my eyes. [Genesis 31:38-40, NIV]

1.저는 오늘 이 구절을 읽으면 늘 우리 물댄동산 성도님들이 생각납니다.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고 자녀들을 키워 내고, 하나님을 섬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 떠오르는 까닭입니다.

2.그렇게 열심히 일한 덕에 자리가 잡혀가고 생활이 안정되어 가면서 누구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스스로 자립해 가는 성도님들, 물론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애쓰는 여러분 말이지요.

3.그런데 그 다음 야곱의 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저는 장인 어른의 집에서 스무 해를 한결같이 이렇게 살았습니다. 두 따님을 저의 처로 삼느라고, 십 년 하고도 사 년을 장인 어른의 일을 해 드렸고, 지난 여섯 해 동안은 장인 어른의 양 떼를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장인 어른께서는 저에게 주셔야 할 품삯을 열 번이나 바꿔치셨습니다"(창세기 31:41, 새번역).

4.야곱이 이토록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서 '저것은 마치 내 이야기 같다'면서 공감하는 분이 많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뼈빠지게 일해 주고도 제대로 받을 것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분들 말입니다.

5.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을 믿던 사람에게 투자했다가 사기 당해서 다 날린 경험이 있는 분들도 있겠지요. 열심히 살아 보려고 했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자기를 배반하고 재산을 다 말아먹은 기막힌 사연도 있겠지요.

6.그런가 하면 다른 일이지만 자식에게 온 정성을 다 쏟았는데 어느 날 교통사고로 허무하게 세상을 뜬 심장을 도려내는 듯 한 일들을 당한 분들도 있습니다. 삶이라는 것이 참 그토록 잔인하고 무상할 때가 있습니다.

7.삶을 살다 보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니고, 어떤 때는 참으로 억울하고 기가 막히고 복장이 터지는 일들이 생겨납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 보지만 가로막히는 벽이 있고, 억울하게 이용을 당하기도 합니다.

8.여기서 야곱의 이야기가 끝나 버린다면 우리는 절망입니다. 그러나 야곱이 이어서 한 말, 그 다음 이야기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이시며, 이삭을 지켜 주신 '두려운 분'께서 저와 함께 계시지 않으셨으면, 장인 어른께서는 저를 틀림없이 빈 손으로 돌려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가 겪은 고난과 제가 한 수고를 몸소 살피시고, 어젯밤에 장인 어른을 꾸짖으셨습니다"(창세기 31:42, 새번역).

9.우리 하나님이 나의 인생을 이렇게 허무하고 억울하게는 끝나게 하시지 않았다는 고백입니다. 여기서 먼저 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자 야곱 자신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10.우리도 많은 고생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며 여러 일들을 하지만, 우리가 가진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때 우리 자녀 세대에는 우리가 하나님과 맺은 관계를 밑바탕으로 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리라는 것입니다.

11.우리가 어려움 가운데서도 신앙인의 양심을 지키려고 교회에서나 일터에서나 가정에서나 어디서나 하나님의 자녀답게 산 결실을 언젠가는 얻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입니다. 사실은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12.더 나아가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과 우리 손의 수고를 살피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우리들 마음에 상처를 주고 우리를 배반하고 속이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13.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생각과 계획으로부터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셔서 우리가 땀흘린 만큼의 보람을 찾게 하신다는 고백입니다. 해서 희망이고 소망입니다. 믿음의 삶은 절망에서 끝나는 법이 절대로 없습니다.

14.야곱이 처음 한 말 "외삼촌이 나를 억울하게 했다"는 것에만 주목하면 우리의 삶은 비참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야곱이 후반부에 한 말, "그러나 하나님이 그 모든 억울한 사정에서 건지시고 지키셨다"는 내용까지 공감할 수 있어야 우리는 참 신앙인의 삶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15.그 자리에까지 나아가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결국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는 일입니다. 빛이 비추이는 곳을 바라보는 삶이 아니라 빛의 근원지를 찾는 삶을 사십시오.

16.도무지 신앙생활 할 틈이 없다고 말합니다. 일요일에 교회나 나가고 팔자도 좋다고 말합니다. 예배 드리는 시간에 차라리 놀러나 가자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본다고 더 나아지는 것이 뭐가 있느냐고 말합니다.

17.제 친구의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오신 분이십니다. 가족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가셨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시느라 하나님을 접할 기회도 없으셨던 모양입니다. 무신론자로 평생 사셨다지요.

18.그런데 어느 날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의 투병생활 끝에 하늘나라에 가셨지요. 그런데 그렇게 돌아가신 후 가족들이 그 아버지의 병상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매일매일 더 쇠약해져 가는 몸 상태가 일기를 읽어내려가며 그 필체에까지 전해졌겠지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소천하시기 전날 마지막으로 써 내려간 힘없는 글씨는 바로 주기도문이었다는 것입니다.

20.늦었지만 늦은 것이 아니지요. 이유는 그 이후 가족들이 주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게 된 까닭입니다. 늘 눈코 뜰 새 없는 삶을 살지라도 아버지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는 경험을 한 까닭입니다.

21.오늘 우리에게 저 사람의 하나님, 내 조상의 하나님이 아니라 그 하나님이 바로 내 하나님이 되는 경험, 그 축복이 임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저 사람의 하나님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는 신앙생활이라 할 수 없습니다.

22.야곱은 더 이상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을 부르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나의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나니 라반의 집에서 뼈빠지게 일한 것들이 다 은혜였노라고 고백합니다.

23.우리의 삶의 고백이 이러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고난과 고통은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다른 누구의 안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화이팅!! 사랑해요~~

-김은수 담임목사(물댄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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