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6 02:21

[서평/영어] 영문과 학생도 모르는 영어말하기 전략

이 책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는 책의 표지 디자인 투표에 참여했었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선택했던 표지디자인이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디자인도 나름 깔끔하고 이쁘다.

  정말 지겹게도 "영어", "영어", "영어" 하는데 도대체가 영어가 뭐길래? 영어몰입교육, 토익, 토플, 어학연수, 전화영어, 미드영어 등등 영어에 대한 대한민국의 관심은 끝이 없다. 왜? 영어를 잘해야 하는가? 무엇 때문에? 단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아니면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 일까? 영어에 대한 나의 물음은 끝이 없다.


  영어에 관한 책들이 정말 많이 나왔다. 문제집에서 부터, 단어장, 영어 성공담, 영어 전략 등등 이 책은 어떤 분류에 들어갈까? 영어 문제집도 아닌 것이 영어 성공담 같기도 하면서 영어 전략같기도 하고 애매모호한 경계선에 서있는 책이다. 다행히 영어교육에 경험이 많은 저자가 쓴 책이라서 그 알수없는 경계에서도 책을 잘 이끌어 나간다.


  보통 영어 성공담 책들을 보면은 "나는 이런식으로 공부했다" 식의 모두가 따라하기 힘든 개인적인 공부방식의 강요 또는 "나 같이 머리 나쁜 사람도 했는데, 당신이라고 못할게 뭐있는가?" 라는 식의 자신감 불어넣어주기 식이다. 하지만 이 책은 구체적이면서도 보편타당한 영어말하기전략들을 실제로 말하기 시험을 본 내용을 예를 들어가면서 조목조목 짚어준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스토리텔러"가 되라고 강조한다. 우리 나라말로 "수다쟁이"가 되라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는 영문과 학생이 아니다. 우리가 무슨 영어로 시를 쓰고, 영어 문학을 읽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단지 영어로 대화하고, 새로운 세상의 친구들과 교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또 한가지 우리나라는 친절한 영어에 길들여져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친절한 외국 교수님에게 짧은 대화를 주고 받고, 언제나 대화를 끝맺기 힘들때는 외국인 교수님이 끝맺어주시는 대화에 익숙해있다는 소리에 전적으로 공감이 같다.


  책 속에서 예로 나오는 중급 수준이 생각보다 낮아서 놀라웠다. 토익은 800~900점 맞는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데, 중급이란 수준이 저 정도 밖에 안되다니.


  소설 책이나 자기계발서 종류가 아니라서 이 책의 서평을 쓰기가 너무 어렵다. 하지만 한가지 누군가에게 추천해줄 수 있다는 점이 즐겁다. 감동이나 다짐은 없지만, 영어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이제 막 인도에서 1년 살다 돌아온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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