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8 07:30

[서평] 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




건투를 빈다는 딴지일보의 딴지총수 김어준이 속시원하게 우리의 뒤통수를 후려쳐주는 충고집이다. 동네 백수형같은 김어준은 마치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 걸치며 인생공부를 시켜주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던 상담들을 모은 책이다. 하지만 여타 다른 상담들과는 다르게 김어준 특유의 개그와 질타로 우리의 정신을 깨워준다.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김어준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자기 스스로 길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만약 열심히 노력했던 것들이 사실은 내가 원했던게 아니라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남이 강요한 길을 가고, 부모님이 추천한 직업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마지막에 후회하고 만다. 얼마나 슬플까?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 내 인생이 아니라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살아야한다.


선택은 언제나 자신을 드러낸다. 선택이 곧 자신이란 말이다.

다시한번 이야기 한다.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선택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선택은 후회가 남지 않는다. 아니 적어도 누구를 원망하진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선택했다면 두고두고 그 사람 탓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사랑이란 모든 걸 내 뜻대로 할 수 있어 하는게 아니라, 어떤 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건만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서, 하는 거다.

취업, 진로, 꿈, 우정, 관계, 가족 등등 많은 고민이 있지만 역시나 젊은이들의 고민에 대부분은 사랑이다. 딴지총수 김어준은 사랑의 정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내" 가 아니라 "너"가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내맘대로 되는 건 사랑이 아니다. 내 맘대로 되는게 아무것도 없는게 바로 사랑이다. 왜 그런말이 있지 않나? 사랑을 하면 바보가 된다고. 난 아직도 바보같은 걸 보니 여전히 사랑에 빠져 있나 보다.  


여행, 선택, 지성, 디엔에이 유전 자기객관화


김어준이 젊은이들에게 충고하는 것은 바로 위의 네가지 이다.  젊을때는 돈벌 생각, 공부에만 미칠 생각하지 말고 많이 많이 여행을 다니라고 한다. 그것도 세계로 멀리멀리 나가봐서 바로 백문이불여일견 공부를 하란다. 그리고 여러번 강조 했던 "선택" 을 잘하라고 한다. 잘~한다는 의미는 좋은 선택을 하란 얘기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자신 스스로의 선택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젊은이 다운 "지성" 을 가지라고 한다. 멍청한 대학생이 되지 말고, 겉멋만 든 사람이 되지 말고 지성을 쌓으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한다.


김어준은 까칠한 말로 충고를 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그 모든 말을 젊은이를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이 한마디를 전하고 싶은 것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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