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5. 22:30

어린이집 적응기 2

하....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한지
이제 이틀째인데
저는 왜 이리도 지치고 힘든걸까요.

마치 같이 다니는 것만 같은
피로감과 스트레스.

아침에 어린이집에 가기위해
옷을 입을 때마다 전쟁이예요.
(실은 매번 외출할때마다요ㅠㅠ)

옷을 입자~ 하면
"무섭다."
"싫다." 면서 뻗대며 울고 짜증을 내는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어요.
글을 쓰는 지금도 울컥하네요잉.

오늘 아침에도 역시 마찬가지였죠.
옷 입자~ 하니 대뜸 울더군요.
무섭다면서요.
오늘은 저 나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입기 싫으면 어린이집에 가지말자고,
입고 싶어지면 오라고 이야기하고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제 일만 했어요.
눈치백단인 큼이는 울다가
제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안아달라고 하더라구요.
끝까지 모른척하자,
그제서야 옷을 입겠다며 다가옵니다.
이 아이는 대체 무슨 생각을 ㅠㅠㅠㅠㅠ
입히고 입히다가
너무 기가차고 지쳐서 울어버렸어요.
아이 앞에서 울면 안되는데,
만삭인데다 큼이까지 보채고 떼부리니
감정선이 다쳤나봐요 ㅠㅠ
(워낙 잘 울긴합니다만;;)

마음을 추스리고 생각해보니
집에서 늘 편하게만 입고있던 큼이라
여러겹 옷을 입는게
갑갑하고 불편했던 건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고 무작정 짜쯩을 내다니...
아이니까, 그러려니........
하다가도 울컥!!!!!!
그래도 어른인 제가 받아줘야겠지요? ㅠㅠ
아이고야 아이고야-

푸념이 길었네요.
오늘은 비가 와서 큼이아빠가 차로 데려다줘서
슝- 하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어요.

오전 9:30-11:00
오늘은 예배만 같이 드리고
반에가서 친구와 노는 시간엔
큼이 혼자 있었답니다.

미리 이야기해줬던 것이 도움이 된건지,

"큼아, 선생님이랑 친구랑 놀고 있으면
엄마가 점심먹기전에 데리러 올게-"

라고 이야기해주니 아니라고 하다가
금새 장난감에 눈길이 가면서
엄마의 모습은 보지도 않더라구요;;;;
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까지 안 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를 찾으면 연락주시겠다던
선생님의 말씀을 뒤로하고~
아침에 폭풍 눈물을 보인 제게
큼이아빠가 달달한 커피와 위로를 선물해줬어요.
​​

옴뫄뫄
큼이가 어린이집 다닌지 이틀만에
이런 둘 만의 시간이라니!!!!!!!!!!
믿기지가 않으면서도 좋았던....
단, 30분이었답니다.​



그러다 선생님이 보내주신 문자와 사진을 보며
빵 터졌죠.


​​​잘 있어도 너무 잘 있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특한지고~
가서는 그렇게 잘 놀거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와서 집안일을 시작하려던 찰나,
선생님께 걸려온 전화 한통.

"큼이가 엄마를 찾아요~"

부리나케 데리러 가니
언제 찾았냐는 듯 집에 안 간다는겁니다.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친구랑 잘 놀다가
큼이가 이것저것 챙겨서 먼저 건네줬는데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친구가
받지를 않자 친구에게 장난감을 던졌대요.
그래서 친구에게 던지지 말라고 하니
엄마를 찾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고 얘야-

점점 늘어만가는 규칙과 규율에
힘든 날도 있겠지만
그렇게 성장해가는거란다.
우리 큼이 화이팅 :)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날이 되기를 바래봅니다앙-

큼이도 피곤한지
낮잠을 거르곤 5시부터 자고 있어요.
새벽에 깰지도 모르는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야할텐데요- ㅋㅋㅋㅋ

수고했어, 오늘도!!!!!!!

'큼이네 집 > 큼이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집 적응기 7  (0) 2016.01.12
어린이집 적응기 3  (0) 2016.01.07
어린이집 적응기 2  (0) 2016.01.05
어린이집 적응기 1  (1) 2016.01.05
베스트 파트너   (0) 2015.12.29
아아니, 벌써 12월!  (0) 2015.12.02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