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4 22:02

[영화리뷰] 에너미 엣 더 게이트









                 주인공과 대적하는 독일군 장교, 냉철하고 완벽한 저격수의 모습을 잘 연기했다.



                섹시가이 쥬드로는 이 영화에서도 정말 멋지다.




                쥬드로를 영웅으로 만들어내려 했던 정훈장교??



                쥬드로와 사랑에 빠지는 히로인. 이 영화에서 정말 예쁘게 나온다.



에너미 엣 더 게이트는 2차 세계대전 때 소련의 스탈린그라드에서의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독일과 소련의 전쟁이 치열한 그곳에서 저격수로 소련의 영웅이 되었던 바실리 자이처브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영웅적 저격수의 역할로는 섹시가이로 유명한 쥬드로가 열연했다.



                 전쟁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

영화는 단순히 멋진 저격수의 모습이나 긴장감 넘치는 전투씬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려하지 않았다.
시골의 늑대잡이 목동이였던 바실리가 언론의 힘으로 영웅이 되는 과정과 처음에는 자신이 유명해지는 것을 그저 기뻐하다가 점점 언론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이 장면으로 보면서 마치 동계올림픽에서의 김연아를 떠올리게 됬다.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고독한 승부의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기대는 오히려 큰 짐이 될 뿐이다. 영화 속에서 바실리는 "나는 영웅이 아니야, 평범한 군인으로 싸울 수 있게 해죠." 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바실리는 숙명적인 대결을 하게 되고 진정한 영웅이 된다.


또 한가지 영화에서 기억이 남는 내용은 보통의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독일을 악당으로 표현하고 연합국을 정의편으로 표현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소련의 사회주의 또한 비판한다. 영화 중반에 바실리의 동료로 나온 저격수는 전쟁 전 독일에 파견훈련을 나갔었는데 전쟁 후에 독일에서 왔다는 이유로 자국에서 스파이 취급을 당하며 이빨이 몽창 빠지는 고문을 당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군인으로 전선에 배치된다. 그리고 상부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부하를 몽땅 잃은 지휘관은 자살을 종용당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바실리의 친구 다닐로프가 한 말이 인상 깊다. "결국 세상 어디에서든 부러움이 존재해. 사회주의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지. 재물에서 부자, 사랑에서의 부자." 영화에서 전쟁에 승리는 소련이 하지만 사회주의는 패배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난 세계대전이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이념대립이였는줄 알았는데. 독일과 소련이 싸워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대전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봐야 겠다.



                총도 없이 뛰어들게되는 전쟁터, 앞에는 적군의 총알이 뒤에서는 아군의 총알이 빗발친다.

사회주의, 민주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사람들은 어째서 그렇게 모든 것을 틀로 짜버리려고 하는 것일까? 사람들을 그저 사람답게 살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저격하는 순간 되뇌이는 말인 "나는 돌이다" (I am a stone) 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남는다. 단 한 순간의 기회를 위해서 한치의 움직임도 허용되지 않는 순간, 최고의 저격수가 되기 위해서는 끝없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도 최고의 순간을 위해서는 저격수와 같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단 한 순간의 기회를 잡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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