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1. 01:08

연극을 한다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주도 메종 글래드 호텔 부페 삼다정에서 방어 해체쇼를 구경했다. 제주로 이사오기 전에 아내와 큼이랑 그랜드 호텔에 묵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내가 출산하면 꼭 같이 켄싱턴호텔 부페를 가야겠다. 고생한 아내에게 맛있는 연어를 선물해줘야지.



제주시에 간 김에 미친부엌, 올댓제주에도 가보려 했건만 다 여의치 않아서 발길을 돌리려는 찰라에 왓집카페를 발견해서 한참을 카페에 앉아서 일했다. 분위기도 좋고 뭔가 신비로운 느낌의 공간이다. 오래가면 좋겠다.



구역식구들과 함께 군산오름에 갔다. 제주에 오고 오름은 한번도 안가봤는데. 정말 좋았다. 확트인 경관이 한쪽에는 눈 덮힌 한라산이 보이고, 한쪽으로는 햇빛이 반사되는 바다가 보인다. 파노라마 사진 기능도 처음 써보았는데 신기하지만... 모바일에서 보긴 어렵겠다.



항상 우리 가족을 챙겨주시는 어른께서 이마트 훈제치킨과 귤한봉지를 선물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챙겨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게 큰 힘이 된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지. 이마트 훈제치킨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다. 배불렀는데 엄청 많이 먹었다.



이제 내일모레면 연극무대에 올라간다. 연극이라니. 지금 먹고 살 걱정을 해도 모자른 판국에...(사실 먹고 살 걱정까진 안해도 되니까 연극을 하는 거겠지만....)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도 잘 안되고, 대사를 읽는 것도 발음이 온통 꼬여서 과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대사를 모두 외웠다. 몇 번을 연습했는지 모르겠다. 현역 배우분들은 훨씬 더 많이 연습하실테지만.

점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된다. 몰입이 된다. 그런데 이 한번의 공연이 끝나면.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사라진다. 내가 외운 대사들은 두번 다시 말할 일이 없어진다. 흩어져 사라진다. 아깝다. 아쉽다. 그러니까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 한번이니까. 다 쏟아내면 그 연극을 본 사람의 기억 속에 작은 대사하나라도 남겠지.


 

연극 포스터도 붙였다. 

연극을 한다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록되지도 않고, 사람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정의를 위한 것도 아니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내가 즐겁다.

연극을 하는 동안, 아직 무대위에 올라가진 않았지만...아마도 무대위에서도 즐거울 것 같다.


"하지만 그건 확실해요. 제가 선택을 할 수만 있다면, 갈매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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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21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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