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3 13:31

워낭소리, 우리네 아버지이야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워낭소리를 보고 왔습니다. 친구 어머니께서 재밌있다고 꼭 보라고 하시면서 보여주셨습니다. (친구 어머니는 두번보시고 ㅋㅋ) 워낭소리는 시골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피가 낭자하는 액션씬도 없고, 이슈를 불러일으킬만한 배드씬도 없으면서 당당하게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오랜친구가 되어주는 소의 이야기 입니다. (할무이를 빼먹으면 섭섭하실 텐데 ^- ^; 영화 속에서 최고로 재밌으신 할머니도 나오십니다~)


워낭소리 제목의 뜻이 무엇인가? 찾아보았더니 워낭소리 뜻은 소의 목에 걸어두는 방울소리 였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딸랑딸랑 거리는 워낭소리가 자주 나옵니다.





영화는 할아버지와 소와 할머니의 하루하루를 가만히 지켜봅니다. 중간중간에 할머니와 인터뷰 형식의 대화도 나눕니다. 솔군은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를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했답니다. 어떻게 딱 이런분들을 섭외를 했는지, 다 일반인인건지, 아니면 연기를 하시고 있는건지, 정말 완전 리얼인지 아니면 조금 연출이 들어간건지 (<-요 고민은 패밀리가떴다의 대본사건이유로 생긴 의심입니다. -_ -;;)







영화속에서 가장 재밌으신 분은 바로 할머니이십니다. 할아버지에게 자꾸 소를 팔자고 하시는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신세한탄하는 것도 그렇고 정말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을 딱 빼닮으셨습니다. (나쁘게 보면 바가지 긁는...;;;) 할머니께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주셔서 잘못하면 바로 수면제가 될 수 있을 법한 영화를 웃음+감동의 영화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대사와 영화의 자막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나만 예를 들면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어떤 말을 하시는데 자막은 " 세상물정도 도통 몰라요~" 이렇게 나오는데 실제 대사는 "세상물정도 조또 몰라요~"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ㅋㅋㅋㅋ ㅠ_ ㅠ 배꼽빠지게 웃었어요.







비싼 돈들여서 화려한 무대세트를 만들지 않아도, 우리 바로 곁의 자연 풍경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인기만큼 엄청 재밌거나, 눈물 펑펑 쏟을 만큼 감동적인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잔잔한 영화입니다. 대신에 이제껏 수많은 영화들과 조금은 차별화된 영화인 점에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자랐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가질 않았는데, 영화를 보여주신 친구 어머니께서는 어릴적에 소도 키워보고, 시골에서 자라서 정말 공감이 많이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딱 우리 아빠, 우리 집이야기 시라면서 ^^ 오늘은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영화관에 가는건 어떤가요?




마지막 장면에서 혼자 앉아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렇게나 쓸쓸해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덧, 이건 뭐 순서도 안맞고, 내용도 없고, 영화리뷰가 -_ -;; 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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