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5 13:48

점차 익숙해지는 큼이와의 하루하루

목요일이 언제오나, 싶었는데
오늘이 바로 목요일!
시간이 안간다 싶어도
돌아보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요.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큼이가 일어나기 전에
샤샤샥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아주 잠깐이었지만 쉼을 가졌어요.

쉴만하면 깨는, 나이스타이밍 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된장국에 밥을 말아주고
제가 만든 깍두기를 올려주니
아주아주 잘 먹더라구요.
김치를 계속 달라고 ㅋㅋㅋㅋㅋㅋ
맛도 없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특하고 고마워서 얼른 숟가락에 올려주었지요

실은 밥 먹기전에
둘이서 작은 실랑이가 있었는데,
들어보실래요? ㅠㅠ

늘 아침밥먹고 만화시간(30분씩)을 갖던
큼이가 갑자기 만화를 먼저 보겠다는거예요.

그래, 좋다
밥 차리는동안만 보고 밥을 먹도록하자.
큼이도 콜! 했는데
보면 볼수록 하나만 더요 하나만 더요
이러는거예요.
아니 그럼 그렇게 당당히 대답을 하질 말던가
대답은 칼같이 하고
손가락걸고 약속도 했으면서
왜 딴소리냐고요, 딴소리를!!!

습습후후.
뭐, 만 두살짜리 아가랑
이렇게 흥분하며 대치할 상황이 아니라는거
저도 잘 압니다만,
큼이는 좀 달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치 다 아는 것 처럼,
엄마를 이리저리 조련하려든단말이예요 ㅠㅠ
(아... 나의 자격지심인가)

암튼!
그러다가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라고 했더니
갑자기 아이패드를 던지는 겁니다.
제 눈치를 살살 보면서요.
우어어어어어어
여기서 제 인내심이 폭발했죠.

오늘 중엔 앞으로 만화시간은 없을거라고.
딱 잘라말하며 아이패드를 치웠더니
드러누우며 가짜울음을 보이다가
식탁으로 와서 앉겠대요.

아무리 아가라도 상황파악이 된 모양이죠.

아놔, 글로 쓰니 제가 완전 이상한 엄마가
된 것만 같은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먹을 때는 화기애애 맛있게 잘 먹었어요.

밥을먹고 약도 잘 챙겨먹고,
우유 한잔을 달라던 큼이.
냉큼 챙겨주고 돌아보는 순간!

사고발생 사고발생

우유 머금고 웃지 말라고오!!!!!!!!!
이 때 2차 폭발 위기였으나
어금니 앙- 물고 웃으면서 이러지말라고
이야기해줬어요. (여기 사리하나 추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애써 웃음지어봅니다.

​이번엔 색칠놀이!
종합장 뒤에 그려져 있는 헐크를 색칠해봅니다.
누가요?
제가요!

색칠놀이를 하며 심신의 안정을....
안티스트레스...


​​​응? 엄마? 뭐해요?

쿠어어- 헐크다!!!!

으아아아아- 헐크를 따라하는 큼이

이마트에서 본거라면서 무섭고 싫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하무적인 것 같아도 완전 겁보 ㅋㅋㅋ


그럴 때마다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ㅋㅋ
현관문 밖에서 작은 소리만 나도
엄마에게 착! 안길때면 진짜 귀여워요.

그러다가...
잠시동안 비가 안 내리는 것 같아서
큼이에게 나갈까? 라고 말했다가
낭패를 본 1인입니다;;;;
완전 가는 빗줄기가 갈피를 못잡고
세차게 내리고 있는거예요;;;
그게 왜 안 보였지?!

큼이는 이 때다 싶어
옷입고 나가자고 나가자고- 하길래
오케이! 콜!

그런데 큼아, 비가 오쟈냐
엄마 팔은 두개 뿐이쟈냐
안아달라고하면 어쩌니- 응?

결국 큼이를 안고
우산을 들고
이 길을 걸어...
집 앞에 중학교까지 갔다왔습니다.

큼이안고 우산들기는
아빠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엄마도 할 수 있긴 하더라고요.

비가 들이치지 않는 스탠드에서
비구경을 하다가 5분도 안되서
집에 가자는 큼이.

장...장난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왔던길을 다시 안고 집에와서
놀다가... 점심도 안먹고 코코 낮잠 중이예요.

남편은 오늘 모임이 있어서 늦을 예정인데,
긴긴 오후를 뭐하며 지낼지 고민입니다.

그래도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큼이와 지내는 하루하루가
익숙해지고 아주아주 쬐금씩 더디게
덜 힘들어지곤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이면 또 힘들다고 징징대는건 아닌지 ㅋㅋ

육아맘들, 오늘도 화이팅! 얍얍!

Trackback 0 Comment 1
  1. Favicon of https://aquaplanetstory.tistory.com aquaplanet 2015.06.25 2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