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7 09:54

제주로 이사한지 어느덧 일년!

제주도로 이사한지 어느덧 일년이 되었다. 정말 아무런 연고도 대책도 없이 "제주에서 살자" 하고 훌쩍 왔는데...어찌어찌 집이 구해지고 또 일자리도 구하고 이웃들도 사귀고 그렇게 잘살고 있다. 제주에서 일년이 지났다는 건...전세기간도 일년이 남았다는 것. 으악!!!! 




제주로 이사하고 밤하늘의 별도 보이고, 까마귀도 보고, 반딧불이도 보고, 뱀도 보고, 지네도 보고,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일자리를 구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쿵쾅쿵쾅 윗집공룡 그림책을 만들고, 둘째 별이도 임신하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려운 일도 많았고, 다투기도 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고...... 바다수영도 하고, 수영장에서도 수영을 하고, 강정천에서도 수영을 하고


 

제주에서는 물놀이를 할 기회가 많다. 서핑하시는 분들은 한겨울에도 서핑을 하시기도 하고... 아마 본인만 괜찮다면 1년내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듯.





제주에는(남쪽 서귀포에서는) 눈구경하기가 어렵다고 알았는데...(기상청 데이터를 확인했었음.) 올해는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해서 눈구경을 원없이 했다. 


제주에 실제로 이사하고 살아보니... 생각보다 "연세, 월세" 집구하기는 쉽고, "전세" 집구하기는 어렵다. 집을 사는 건 더 어렵다.(돈만 많으면 쉽겠지만) 그리고 생각보다 "단기, 비정규직" 일자리 구하기는 쉽고, "장기,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육지에서 이사온 혹은 이주해온 젊은 사람들은 짧게 살다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물론 앞으로의 미래를 누군들 정해놓고 살 수 있겠냐만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집"과 "일자리"과 불투명하니 제주에 정착하기 위해 이주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 것 같다. 


고작 1년 사이에도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우리 동네만 살펴보아도 아파트가 완공되었고, 황무지였던 공간들에 호텔이 들어섰다. 또 제2 공항도 짓는다고 하니...어마어마하게 파헤쳐진다. 개발을 무조건 중단할 순 없겠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 아마 '더 비싸지기 전에 빨리 사자, 빨리 짓자, 빨리 팔자' 이런 생각들이 만연하는 듯 하다. 도정에서 제동을 걸어주면 좋으련만 여의치 않을 것 같다.


일년동안 잘 적응하고, 귤도 많이 얻어먹었으니... 올해는 하나씩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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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27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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