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0. 03:44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면 안되는 아빠이다!


( 잡아라! 봄.  아내가 봄 선물로 준 철쭉 화분을 보고 신난 아들^^ )


  한 겨울이 다 지나가고 봄이 왔는데,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콧물을 훌쩍거리고 큰소리로 "에취" 하고 기침을 하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아기한테 감기 옮기면 안되는데' 였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아빠이다. 


  아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가장의 책임감이랄게 사실상 크지 않았는데. 누군가의 도움에 온전히 의지해야하는 아기를 키우면서 아빠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밥 먹는 것, 걷는 것, 기본적인 똥오줌을 가리는 것도 아직 혼자서 할 수 없는 아기에겐 어느 것 하나 부모의 손길이 안닿는 곳이 없다. 그러니까 아기가 먹는 것, 움직이는 것 등등 모든 것이 부모의 책임이다. 


 그런데 아기를 책임져야 하는 아빠가 아프면 아기를 제대로 돌볼 수가 없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이 있는데, 아빠는 아프면 안 된다. 아니 아플 수가 없다. 아프다고 아기 밥을 굶기고 누워만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니까.


  평소에는 잘 걸리지도 않던 감기가 육아를 시작하고 피곤해서 걸린 것 같아서 아이러니하다. 아내에게 걱정을 끼쳐서 속상하기도 하고...푹 쉬고 얼른 기운차려야 겠다.


새벽이 오는 소리

눈을 비비고 일어나 

곁에 잠든 너의 얼굴 보면서 

힘을 내야지

절대 쓰러질 수 없어.

그런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마야의 나를 외치다 중에서


  새벽에 일하면서 이 노래를 들으니까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덧, 너무 우울하게 글을 쓴 것 같아서 분위기 전환용 아내와의 대화록 공개


아내가 봄을 선물로 주었다.

(아내가 퇴근길에 분홍색 철쭉 화분을 선물로 사왔다.)


나는 아내에게 아이폰을 선물 주고,

아내는 꽃을 선물로...


이런게 행복이군!


아내 : 나는 계절을 선물해줬는데? 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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