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7 09:47

[좌충우돌 육아하는 아빠] 육아하는 아빠의 스마트폰 중독 극복기!

  아기를 키우다 보면 아기는 금방 자라는 것 같고, 지나가는 시간이 아쉬워서 순간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진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촬영, 동영상 촬영을 많이 하게 된다...... 사실 아기를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한다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고, 나는 스마트폰 중독이다.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폰 중독이라기 보다 페이스북 중독이 맞지만 어쨌든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다.



스마트폰이 떨어져서 스마트폰의 생사를 확인 중이다.


이전 글에서 아기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것을 너무 미안해하지 말자 라고 썼는데. 실은 아빠가 스마트폰을 매일 보는데, 아기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는게 당연했다. 아기가 혼자 잘놀면 아빠는 스마트폰을 보고, 아내와 같이 외출할때도 아기는 아내에게 맡기고 아빠는 스마트폰을 보곤 했었다. 


아내가 자주 "스마트폰 좀 그만보세요" 라고 말했지만 스마트폰 중독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아기와 같이 있어도 정신은 딴 곳에 있기 때문에 같이 있는게 아니었다. 처음에는 스스로 심각함을 못 깨달았는데, 가끔 아빠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잠깐 사이에 아기가 넘어지거나 다치는 상황을 겪고나서야 '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와 함께 하려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아빠육아를 시작했는데. 그 소중한 순간을 집중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으로 남의 소식을 들으려고 낭비하다니!



스마트폰 중독된 아빠.  "아빠 저랑 놀아주세요..."




"아빠, 스마트폰 그만 보고 저랑 놀아주세요~~!!"




"이래도 저랑 안놀아 주실거에요?"


충격을 받은 나는 스마트폰을 끊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업무와 관련된 연락을 받기도 하고, SNS로 홍보도 해야하는데 아예 스마트폰을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아기와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안해야지 마음만 먹었다. 하지만 결심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업무연락을 봐야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페이스북을 하고 있고, 잠깐 짬날때 스마트폰을 해야지 하는게 십분, 이십분을 넘어가곤 했다. 


무언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스마트폰을 2G폰으로 바꿀까도 고민했었지만 그건 너무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데이터 무제한이었던 요금제를 한달 550MB 로 바꾸고, 아내와 아기와 외출할 때는 아예 스마트폰을 안들고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이 없으니까 불안하고 계속 주머니를 만지작거리곤 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스마트폰 없이 외출하는게 익숙해지고 온전히 아기와 아내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데이터가 제한되어 있으니까 꼭 필요할 때만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스마트폰 중독에서 탈출했다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가끔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답장을 너무 늦게 보내준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급한 내용이 아니었다. 급하고 중요한 경우에는 전화를 주시니까. 


무엇인가에 중독되지 않기 위해서

항상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잊지 말자.

내 삶에서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오랜만에 큼이 동영상 투척~! 손으로 밥을 먹고 즐거워하는 모습 :)









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s://aquaplanetstory.tistory.com aquaplanet 2014.10.21 09: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빠와 함께 노는 것!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죠 ^^

  2. 얄리 2014.10.29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집도 중독자있음- 개짜증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