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4 21:42

집에만 있기엔 너무 좋은 날씨 :-)

아하암-
큼이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아주려니
저도 체력이 많이 방전되네요.

감사하게도 낮잠을 거른 큼이는
오늘도 8시가 넘자 코코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프던 인후통, 두통도
항생제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지
제 컨디션도 어제보단 훨씬 좋아졌어요.

그나저나
오늘은 이마트 문화센터 여름학기가 개강하는 날이었는데요,

어제 갑자기
개강이 한 주 연기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띠로리.
갑작스런 일정취소로 살짝 멘붕.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큼이와
한 주에 하루쯤은 문화센터에 가서
선생님이랑 친구들과 놀고
악기를 두들기며 집에서 못 다 푼
에너지를 발산하고 와야하는데에!!!!!!

어쩌나 어쩌나 발을 동동 구르다
셋이 손잡고 집에서 가까운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매일 보는 바다지만
바다는 보는 걸로 끝나면 안되잖아요~

남편은 계속 바다에서 수영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바다보러 가자고 했더니
큼이도 신이나서 안쓰던 썬글라스도 쓰고
나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큼이네는 자가용이 없는 고로
버스를 이용해서 가까운 바다,
법환포구를 가 보았는데요.

흠흠.
버스 배차시간이며 정거장이 정확치 않아
기다리지 않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차를 타면 금방인데 걸어가자니 꽤 멀더라구요.

수모루에서 내려
법환포구까지 얼마나 걸었을까요? ㅠㅠ

혼자 걷기에도 더웠을텐데
큼이는 아빠와 합체모드로 가겠다고 합니다;;;
걷자니까 싫다고 아니라고!!!
진짜 우리남편 대단대단해요.


걸어가는 길에 만난 멋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우와우와우와

힘내라! 힘내라!

드디어 법환포구 해녀광장에 도착!!

이제서야 아빠에게서 내려오는 큼이.
욘석, 이동할 때는 체력을 아껴두려나봐요 @_@


남편은 잽싸게 물가로 달려갑니다.
그러다가 흔들리는 바위를 잘못 딛여
바닷속으로 풍덩 ㅠㅠ
미끄러지듯이 빠지고 말았대요.
저는 큼이를 보느라 못 봤는데 ㅠㅠㅠ
큰 일 날 뻔 했지뭐예요.

물에 빠져 당황한 아빠를 바라보는 큼이.
웃을락말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도의 표정인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이고 해서!
법환포구에서 유명하다는
탐라화덕피자 가게에 들러 점심을 먹었어요.

재정사정은 잠시잊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르곤졸라피자+통게로제파스타

요로코롬 주문해서 먹었는데
운동 후에 먹어서인지 정말 맛있었어요.


큼이도 맛있다고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알아 들을 수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큼아, 입에 음식이 있을 땐 말하지 말랬지???!!!

오물오물 야무진 입으로 잘도 먹네요 :-)
보기만해도 배부를....줄 알았는데
배가고파서
바라보다가 저도 얼른 냠냠

버스를 타고 걷고 또 걷는 일정이
큼이에게 무리가 되진 않을까
늘 염려가 되었는데,
뚜벅이 엄마아빠를 믿고
잘 따라와주는 큼이에게
너무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듭니다.

자기전에 늘 큼이에게
"큼아, 오늘 하루는 어땠어?" 라고 물어보는데,
오늘은 이렇게 대답해주더라고요.

"너-----무 좋았어요."

행복한 밤입니다.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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