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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8 07:31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결혼 3년차 부부가 사는 이유

       결혼 3년차 부부는 의리로 산다. -0 -


  어느날 아내로 부터 온 위의 카카오톡를 받고 빵터졌다. 힘들게 아기 낮잠 재웠는데... 내 웃음소리를 듣고 깼다. ㅠㅠ 전체 내용을 보면 재미있지만 아내의 "내가 여보랑 왜 사는지 알아요?" 라는 질문을 처음 보았을 때는 만감이 교차했다. 장난스럽게 대답했지만 짧은 순간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가 아내와 함께 사는 이유를 우리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부부란 무엇일까? 결혼은 왜 하는 걸까? 보통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니까 해보라는 말도 하고 예전에는 결혼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로 합쳐지고 깨지않겠다는 언약이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결혼이 약속이라는 말도 무색하게 이혼율이 높다. 


  아내를 처음 사귀던 해에 지하철역에서 결혼하자고 진지하게 고백했다.  아내는 장난으로 여겨서 웃으며 넘겼지만 난 정말 진심이었다. 아직 서로에 대해 자세히도 모르던 그때 난 무슨 생각으로 프로포즈를 했던 것일까?


(회상씬)

아직 겨울의 찬바람이 가시기 전인 늦겨울 여자친구를 바래다 주려고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결혼하자"

"응?"

"우리 올해 결혼하자"

"무슨 소리야?"

"아니, 앞으로 결혼할테니까 빨리 결혼하는게 좋잖아."

"내가 왜 너랑 결혼해?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는데"

"어? 나랑 헤어질거야? 나랑 결혼하기 싫어?"

"아니, 그게 아니라 아직 사귄지도 얼마안됬고 계속 헤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잖아."

"그래 그럼 내년에 결혼할까?"

"적어도 3년은 지나야지 3년 후까지 우리가 사귀고 있으면 생각해볼께"

"와, 정말? 3년만 지나면 돼?"

"아니,아니,아니, 5년, 5년은 지나야돼."

"5년!? 콜! 약속했다!? 5년 금방지나지."


  그렇게 풋풋했던 결혼 약속은 정말 5년이 지나서 지켜졌다. 중간에 싸우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고비들이 있었지만 함께 하나 둘 넘어온 것 같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정말 많은 어려움들이 닥쳐왔지만 둘이 힘을 합쳐서 견뎌나가고 있다. 함께라는 사실이 큰 힘이 되고 기쁨이 된다.


  사실 아내에게 감사한 점이 참 많다. 여러모로 부족한 나와 결혼해주었다는 것 부터 지금도 풍족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전혀 불평불만없이 남편을 믿어준다는 것도 참 고맙다. 신혼생활을 시부모님과 함께하고 그리고 분가해서 작은 집에서 다시 시작하고, 많지 않은 소득에도 절약해서 차곡차곡 저금도 하고, 차가 없어서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누비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할 수도 있는 일이고 누군가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아내는 한번도 부족하다고 불평한적이 없다.

 

  처음 결혼 허락을 받으러 아내의 집을 찾아갔을 때 흔쾌히 허락해주신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하다. 내세울 것 하나 없고, 이름모를 작은 회사에 다니는 젊은이에게 귀한 딸을 준다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신기하다. 어쩌면 내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결혼 허락 받는 것은 어렵다는 선입관이 생겼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결혼이 무엇인지, 부부가 무엇인지 정의내리긴 어렵지만 결혼은 약속이고, 함께함인 것 같다.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의리도 필요할 테고, 대화도 필요하고, 사랑도 필요하다. 가끔은 다툴 때도 있겠지만 늘, 항상 함께하겠다는 그 약속을 기억한다면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다.


  아내는 내게 최고의 친구이다.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 


                    결혼 3년차 부부가 사는 이유 후기...ㅎㅎㅎ 








Trackback 0 Comment 11
  1. 2014.05.28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결론은 김보성 때문에 사네요

  2. 복받은넘 2014.05.28 15:57 address edit & del reply

    닌 복 받은겨 의리가 떠 깨지기 힘든지 그만큼 널 믿는다는거여 물론 사랑이 더 좋지만 둥굴게 생각해^^

    • 센스 2014.05.28 16:45 address edit & del

      제가 아직 덜 살아서 그런지 제대로 여물지못하여 그런지

      어찌하여 의리가 더 깨지기 힘들다는 것인지

      부부사이는 남녀사이를 초월하여
      깨지지 않음이야 말로 가장 최상의 미덕이라고 보시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저라면 같이한 시간동안 나는 사랑인데 상대는 의리였다면 둥글게 생각을 해보려 노력은 하겠고 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겠지만

      이왕이면 그런감정을 빨리 알았다면 좀더 노력해보고 놔줄거 같아요

      아무리 내가 사랑했어도 의리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고 상대도 가엾고

  3. 센스 2014.05.28 16:44 address edit & del reply

    고맙지만 서운하셨겠다

  4. 호호호 2014.05.28 18:2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이쁘세요ㅜㅜ 어린저지만 이런 결혼생활을 꿈꿉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wizard22 Hyoun 2014.05.28 19:30 address edit & del reply

    후기에서의 솔 님이 잠꼬대할 때 눈이 하트라는 점이 포인트~! 사랑으로 사는 예쁜 부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솔앤유 두 분을 응원합니다~!

  6. 넹조로스 2014.05.28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솔님의 인생과 가정을 바라보자면 세상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만드네요^^ 행복은 가장 사소하고 작은것, 내주변에 항상있는것같네요!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지금처럼 영원하시길 바래봅니다.-한분대장

  7. 에프엠 2014.05.28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엑설런트!

  8. 이정환 2014.05.29 08:03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지네요 마음에 팍

  9. 새댁 2014.05.29 09:12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우연히 출근길에 보았는데 자주 들릴거 같아욤ㅋㅋ 소소한일상 잘 훔쳐보고 갑니당ㅋㅋ 결혼 3개월차 새댁인데 이제 육아를 생각하게 되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욤ㅋㅋ

  10. 초보투수 2014.05.29 10:03 address edit & del reply

    전부 맘에 드는 글이지만 딱한가지 장인어른 입장에서 딸을 님께 준게 아니라 그냥 허락 하신게 아닐까요 ㅠㅠ. 저도 남자지만 딸가진 부모님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