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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31 [영화리뷰]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2010)
2011.01.31 22:03

[영화리뷰]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2010)



내이름은칸(마이네임이즈칸)은 9. 11 테러 때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탄압에 관한 영화이다.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왜 인도영화를 발리우드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요즘 나오는 인도영화들은 90년대에 할리우드 영화들을 많이 모방한 것 같다. 몇 몇 리뷰들을 보니 인도영화는 너무 헐리우드식 전개를 따라하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재미가 없다는 내용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로 내 생각은 다르다. 헐리우드가 헐리우드가 된 이유는 그 헐리우드식 인기공식을 충실히 따라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미와 감동을 적절히 버무린 영화들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리즈반 칸은 인도에서 태어난 자폐증 환자이다. 사람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비유나 상징같은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똑똑하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으로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낸다. 반면 리즈반 칸의 동생은 형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고 혼자남은 칸은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온다.







시끄러운 소리와 노란색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칸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찻길에 혼자 떨고 있는 칸에게 아리따운 만디라가 나타난다.

당신의 목표로 가는걸 멈출 정도로
두려움을 키워선 안돼요.

만디라는 전차경적소리에 놀라 서있는 칸에게 위의 말을 해준다. 참 와닿는 문구이다. 목표로 가는걸 멈출 정도로 두려움을 키워선 안된다는... 우리는 수많은 목표들을 세우지만 시작도 하기전에 걱정과 두려움으로 포기하곤 한다. 특히 새해에는 더욱 그렇다. 그렇게 포기하고는 그냥 그렇게 살아가겠지... 






만디라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미혼모이다. 인도여배우는 왠지모를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선이 굵으면서도 동양적인 모습이랄까? 칸은 계속 만디라를 쫓아다니고 결국에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개인적으로 영화 내용중에 칸과 만디라가 연애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자폐증 환자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흘러가던 극전개가 어느날 아침 뉴스한편이 방영되면서 급반전된다. 그 뉴스는 바로 9. 11테러... 사상초유의 미국내 쌍둥이 빌딩이 비행기 테러로 무너지던날...; 난 그날 농구하고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그 뉴스를 시청했었다. 진짜 영화인줄만 알았던 그 순간... 나는 전쟁이 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 얼마지 않아 내 기억에서 금방 잊혀졌다. 물론 그 테러로 인해 이라크전이 발발됬지만... 나와는 관계가 없었다.

영화속에서는 칸의 이웃집에 살던 뉴스기자가 종군기자로 나섰다가 죽음을 당하고, 무슬림들은 미국내에서 탄압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칸의 아들 샘은 아버지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구타를 당해서 결국 죽음에 이른다...


힌두교인 이였던 만디라는 무슬림인 칸과 결혼해서 아들인 샘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칸에게 분노를 쏟아낸다... 그리고 자신을 떠나라고 한다. 다시 돌아오고 싶다면 대통령에게 가서 나는 무슬림이지만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말하고, 샘도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말하라고 한다.





자폐증 환자인 칸은 아내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머나먼 여정을 시작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대통령의 연설장까지 오지만 "내 이름은 칸이에요,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 라고 소리치지만 대통령의 귀에는 닿지 않고 경호원들에게 테러리스트로 오인을 받고 감옥에 가고 고문을 받는다. 하지만 칸에 대한 소식이 뉴스를 타기 시작하면서 많은 무슬림들이 들고 일어선다. 무고한 사람을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감금하였다고 석방시켜달라는 운동을 한다.

결국 칸은 석방이 되고.... 다시 대통령을 찾아나서기 시작하는데....




마이네임이즈칸은 내 예상과 한참 많이 벗어난 영화였지만 2시간반이라는 시간이 무색할정도로 재밌었던 영화이다. 물론 극의 전개상에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인기영화의 공식이 잘 반영된 영화였다. 재미와 감동이 있고 영화를 복잡하게 이끌어 가지 않는다. 그리고 감독이 말하고 싶어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준다.



세상에는 두종류의 사람이있단다
착한 행동을 하는 착한 사람과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사람
다른 차이점은 없어


 칸의 어머니가 인도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싸움을 보고온 칸에게 해주는 말이다. 힌두교든 이슬람교든 다를 것이 없다는 말. 다르지 않다는 말. 그 말이 하고 싶은 거다. 감독은 ... 물론 9. 11 이후 탄압 받은 무슬림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 말도 "평화" 이다.  종교든 인종인든 더 이상의 싸움은 없어져야 한다. 

내 생각에는 마이네임이즈칸은 별 다섯개 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보고나서 돈 아깝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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