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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30 09:41

백수 일기


엄마의 우쿠렐레를 들고 공연준비중이신 큼이군.




언뜻보면 송창식 선생님과도 닮은 듯....ㅎㅎㅎ



공연을 시작합니다~~~!




괜찮아요~괜찮아요~괜~찮아요~♬ (새로운 큼이의 애창곡)




신나게~~두둠칫!



백수가 되었습니다. 

노푸를 한지 10일이 지났습니다.

긴축재정을 실시한지도 10일이 지났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2kg이 빠졌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면 무조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더니, 실업금여 신청자격이 따로 있었습니다. 비자발적 퇴사인 경우에만 실업급여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말 무지했구나 싶습니다. 




무슨 일이든 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마음과 그런데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데...

큰 걱정은 없지만 자식걱정에 밤잠을 설치실 부모님이 가장 걱정입니다.


엊그제는 전기밥솥에 실수로 솥을 안넣고 물과 쌀을 부어 AS 기사님이 오셔서 수리를 해주셨습니다.

작은 실수로 밥솥이 고장나자 기사님이 오실 때까지 밥도 못해먹는 구나 생각하니

문득 그동안 내가 해온 선택들이 모두 다 실수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책감에 휩싸였습니다.


다행히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아들이 쉴틈없이 응원해주어서 금방 회복되었습니다.

아내와 큼이가 없었더라면 한참을 쓰러져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야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고민도 하고, 그냥 처음부터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지금이라도 공무원시험을 준비할까? 너무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워서 동네 뒷산(고근산)에 혼자 올라갔습니다. 

올레 7-1코스이기도 한 산인데, 화창한 날씨에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산에 오르는 동안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종종 꿩이 같이 걸어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숲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눈부시게 예뻐요. 그리고 오른 정상에는 한쪽으로는 범섬과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반대쪽에는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서호동 돌담길도 예뻤습니다.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다음번에는 바다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직접 방향을 정하고, 바람을 타고 파도를 넘을 수 있는 작은 배를 타고 말이죠.


생각해보니 백수가 되기 이전에도 행복했었고

백수가 된 지금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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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hmyisland.tistory.com 마쿠로스케 2015.06.01 14: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타 멘 모습이 아주 그럴 듯한 걸요. 귀여워요.
    때마침 비슷한(?) 상념에 사로잡혀 있던 터라 ^^: 댓글 남기고 갑니다.
    방향 잘 잡으시고 힘있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