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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4 21:52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주부우울증에 걸리다! 씩씩한 아빠의 주부우울증 극복방법.


(저 지금 우울해요. 건들지마셈)


 주부우울증 그것이 나에게도 오고야 말았다. 육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집에서 아기만 보는 일이 힘들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냥 예쁜 내 아들이랑 노는게 뭐가 힘들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퇴근하고 돌아와서 녹초가 되어있는 아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던 나에게 주부우울증이 온 것이다. 





(끊임없이 보채고 우는 아기를 달래다보면 초사이언인이 되버린다.)


 딱히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주부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집에만 있다보니 괜히 기운도 없고, 축쳐지고 계속 우는 아기에게 지쳐가는 내 모습을 바라보았을 때 주부우울증이라는 자가진단을 내렸다. 


  처음 육아를 시작했을 때는 아직 이유식만드는 것이나 아기와 함께 지내는 것도 적응이 안되서 밖에 나갈 엄두도 못내고 집에만 있었다. 그리고 낮에는 육아를 하고, 밤에는 일하는 상황도 많이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시선들도 그렇지만 아빠가 육아를 한다는 것이 실은 나 자신조차도 익숙하지 않았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회사에도 아기한테도 피해를 주고 있는건 아닐까?"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


등등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남의 시선이나 말들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서 남들의 이야기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남들이 하는 소리보다 내 속에서 들려오는 의문들이 더 타격이 컸다. 


  우울한 내면의 소리가 들리자 마자 나는 아내에게 내 상태를 알렸다. 우울증은 숨기면 병이 더 커진다는 걸 군대에서 배웠기 때문에 초기에 도움을 구한 것이다. 아내는 적잖히 당황했지만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었고 함께 우울증 극복방법을 이야기했다. 


 다음날부터 바로 아내와 함께 이야기한 우울증 극복방법들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경복궁 나들이, 따뜻한 햇살에 일광욕을 하면 기분전환이 된다.)


주부우울증 극복방법 1. 매일 외출을 한다!

 아내가 처방한 첫 번째 방법은 바로 "매일 외출을 하라" 였다. 자기도 아기와 집에 있을 때 기분이 다운되면 외출을 해서 기분전환을 했다고 하면서 산책을 하고 일광욕을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권해주었다.

 

 그래서 매일 같이 외출을 했다. 아기를 안고 밖에 나가는 것이 처음에는 더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되니까 아기도 밖에 나가서 새로운 것을 보니까 더 덜보채게 되었고, 나도 기분전환이 되었다. 


 처음에는 가까운 동네의 카페부터 시작해서, 점차 거리를 늘려서 전통시장(인왕시장)까지 구경가고, 독립문공원도 가고, 마지막으로 경복궁까지 아기를 안고 외출을 감행했다.


 외출은 정말 좋은 우울증 극복방법이었다.  


(커피한잔의 여유, 육아를 하면서 동네카페 모두 섭렵중)


주부우울증 극복방법 2. 무조건 휴식을 취한다!

 두번째 방법은 무조건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집에서 아기와 함께 낮잠을 푹자는 것도 좋고, 주말 내내 잠을 자는 것도 좋다. 그럼 밤늦게 일하느라 부족한 잠이 보충되고 어느정도 몸이 회복되고 덩달아 정신도 맑아진다. 


  그리고 가까운 카페에 앉아서 달달한 카라멜마키아또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면 우울했던 기분도 어느덧 사라진다. 육아를 하면서 동네에 있는 카페란 카페는 모두 가본 것 같다. 그중에 가장 조용하고 커피맛이 좋은 곳을 골라 자주가고 있다. 이제 어느덧 단골이 되어서 카페 사장님도 우리를 알아보시고 반겨주신다. 


 카페의 역할이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공간이라는 점을 육아를 하면서 깨달았다. 그리고 엄마들이 아기를 안고 카페에 와서 수다를 즐기는지도 이제야 알겠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뭐니뭐니 해도 맛난 음식!)

주부우울증 극복방법 3.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물론 맛있는 음식은 다이어트의 적이긴 하다. 주부우울증을 극복할 것인가? 다이어트를 포기할 것인가? 어려운 선택이다. 육아를 하기전에는 한번도 야식을 먹은 적이 없지만 이제 종종 야식을 먹기 시작했다. 치킨도 먹고, 라면도 끓여 먹고...


  먹는 행위는 확실히 스트레스 해소에 즉효약이다. 조금씩 조절해서 먹는다면...





(육아에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는 육아웹툰 긴넥타이 긴치마 긴기저귀)

주부우울증 극복방법 4. 육아웹툰을 본다!

 육아를 시작하고 육아웹툰을 많이 보게 되었다. 아내는 육아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라고 권해주었지만 육아책들은 대게 너무나 두껍고 실용적인 정보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육아웹툰은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고 공감도 되고 육아에 도움되는 정보도 담겨있다! 이것은 바로 일석삼조!

 

 육아웹툰을 보면서 웃고 울고 하다보면 어느새 우울증이 치유되는 기분이다.


아래 링크로 가시면 제가 재미있게 본 육아웹툰 5개를 추천해두었습니다. :)

(육아웹툰 BEST 5를 추천합니다. :)  http://solnamu.tistory.com/1432)



(신나는 농구장 나들이!)

주부우울증 극복방법 5. 운동을 한다!


 원래 농구하는 것을 어마어마하게 좋아했었는데, 아기가 태어나고 운동과 담을 쌓기 시작했다. 도저히 운동을 할 짬이 안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의 배려로 주말에 가끔씩 농구를 다시 시작했다. 시원하게 땀을 흘리고 나면 다시 남자로 태어나는 기분이다. (육아를 하면서 여성화 되었던 성정체성이 원상복귀되는 기분...)



(육아하는 아빠 모임!)

주부우울증 극복방법 6. 사람들을 만난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위로도 해줄 수 있고, 도움도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육아하는 아빠들 모임에 가입하고~! 주말 번개까지 참석했다. 육아하는 아빠가 과연 나말고도 있을까? 싶지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우리나라에도 육아하는 아빠들이 꽤 있고, 이미 커뮤니티도 형성되어 있다. 그렇게 육아하는 아빠들이 모여서 고충도 나누고, 나들이도 즐겼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건가.


주부우울증 극복방법 7. 대화를 한다!

 이 대화는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가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와의 대화이다. 주말에 함께 산책을 하면서도 할 수 있고, 카페에 가서도 할 수 있고, 밤늦게 야식을 먹으면서도 할 수 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내 말에 귀기울여주는 단 한사람. 아내와 밤늦도록 대화를 나누면 서로 힘든 부분도 이해하게되고 사랑이 돈독해진다. 아내와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사랑스러운 아내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7가지 방법으로 나는 주부우울증을 극복했다. :)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순 없겠지만 모두들 우울우울 그늘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주부우울증 극복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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