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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11 본격적으로 시작된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첫째날!
2014. 3. 11. 23:51

본격적으로 시작된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첫째날!


(내가 육아를 하던 초기에는 아내가 매일 아침 To do List를 적어주곤 했다. 요즘은 그냥 믿고 맡기는 듯...ㅎㅎ)


 아내는 복직하기 전 다시 말하자면 내가 육아를 담당하기 전에 몇 주 전부터 아이를 보는 일이 정말 어렵다고 반복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육아책도 미리 읽어보고, 주말에는 예행연습도 하라고 계속 얘기했다. 하지만 정작 나는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알아서 잘 크겠지" 랄까?  그런 무사태평한 아빠의 마음이었다. 


 막상 육아를 시작하는 첫째날이 되고, 아내가 아침일찍 인사를 하고 문을 닫고 나가버리자... 아이가 울고, 나는 정신이 없고,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고를 상상했겠지만 생각보다 아기는 침착했고, 아빠도 침착했다. 엄마가 없다는 사실은 금방 눈치를 챘지만 바로 옆에 아빠가 있으니까 불안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빠에게 더 찰싹 달라붙고 의지하려는게 느껴졌다.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놀아주고 하는 부분도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다. (육아의 진짜 어려움은 이 똑같은 일상이 매일 반복된다는 데 있다는 것을 이때 미처 알지 못했다.)


  아기도 잘있었고, 내가 먹을 밥도 잘챙겨먹으면서 무탈하게 육아 첫째날이 지나갔다. 정글의 왕국을 보면 아빠 사자가 아이들을 돌보고, 엄마 사자가 먹이를 구하러 사냥을 나가는데 어쩌면 아빠가 아기를 돌보는게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빠가 체력이 강하니까 아기를 돌보는게 별로 안힘든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 선수는 사랑이를 보는게 전혀 안힘들어 보인다. +_+)


  그리고 내심 아내에게 '내가 아기 잘돌볼고 있으니 걱정하지마세요' 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생색이랄까. 아내없이도 잘해내고 있다고 칭찬을 받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점점 완벽하게 육아와 재택근무를 해내고 싶어졌고... 사실 조금씩 지쳐가면서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아마 모든 남편들이 그렇듯 아내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속으로 육아의 무게가 쌓여가고 있었다.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덧, 딱 하루정도 아기를 돌보는 일은 별로 힘들지 않다. 집안일과 육아가 힘든 것은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하루가 지나면 똑같은 일이 또 쌓여있고 그런 일상이 매일 반복된 다는 것이다. 빨래, 설거지, 청소, 이유식 만들기, 기저귀갈기 등등 


덧, 아빠 사자가 아기 사자를 돌보는 것은 육아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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