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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00:10

육지여행 1일차

오늘은 그야말로 산넘고 바다건너
육지로 들어왔습니다. 헥헥

기다리고 기다리던
육지로의 여행이 시작된 하루,
공항에 가기위해 서귀포에 사는 큼이네는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쿨럭, 급하지도 않은데
우리 기사님은 무려 120을 밟아
40분만에 제주시로 건너오시더군요.
안전운전을 해주셔도 긴장한탓에
뒷목이며 허리며 너무 아파요 ㅠㅠ

큼이도 택시만타면 멀미를 해서
얌전히 엄마 무릎에 앉아있다가
곤히 잠들었네요.

제주공항에 도착!
메르스때문인지 이렇게 한산한 공항은
처음이었어요. 일부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돌아다니고 있었고요.

하지만 오히려 대기시간이 짧아 좋더라구요.
게다가 큼이네는 건강하기에
크게 염려치않고 이번 여행을 즐기기로 했지요.

큼이는 커다란 비행기와 버스들을 보자
신나게 소리칩니다.

"엄마! 엄마! 비행기예요!"

만24개월이 지난 큼이도
엄마의 무릎에서 벗어나
이제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습니다.

이륙전에 물을 마시고 싶다고 해서
마시다가 그만!
의자에 다 쏟아버리고말았...........
아니 빨대가 있는데 왜 굳이 빨대를 뽑아서
컵을 뒤집냐고요오!!!!!!!!

그.래.서.

다 젖은 바지를 벗고
승무원 이모가 주신 담요를 방석삼아
앉아가게 되었다는 웃픈이야기.


엄마는 마구마구 치솟는 분노게이지를
가라앉히고 ㅠㅠㅠㅠ

으이그!
큼이의 애교발사에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지요.

요래요래 의젓하게 앉아가나 싶더니

이륙한다니까 엄마아빠 손을 꼬옥 잡고
잔뜩 긴장하고는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오다가...!!!

오렌지, 토마토주스까지 다 원샷하시고는
착륙할 때가 되자
무서워서 엄마품으로 숨어들고는 울먹이며
"하나님, 지켜주세요." 라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부부 아주그냥 빵 터졌습니다.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ㅠㅠ

무사히 착륙을 마치자 기다렸다는듯이
"하나님, 감사합니다."

얼굴엔 땀&눈물 범벅이 ㅋㅋㅋㅋㅋㅋㅋ

마구마구 뽀뽀해주었어요. >_<​


공항에서 다시 공항철도를 타고,
2호선으로 환승 후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
독산동 본가에 드디어 도착!

이동시간이 길고 험난해
세 살 큼이에게는 힘든 여정이었을텐데도
칭얼거림없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참 많이 컸구나 싶더라구요.

피곤하면서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재롱부리다
11시가 넘어서야 잠이들었답니다.

벌써 여행 첫 날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이만 자야겠어요.

모두들 좋은 밤 보내세요 :-)

보너스 컷!


큼이는 오늘 시원하게 이발하고
박이병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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