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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3 07:30

[영화리뷰] 포화속으로 - 잊어선 안될 6.25 학도병




영화 포화속으로는 빅뱅의 T.O.P (최승현) 이 나와서 이슈가 되기도 했던 영화이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 그자체만으로도 재미있고 볼만한 영화이다. 포화속으로는 6.25전쟁시절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었던 71명의 학도병에 관한 이야기 이다. 중학생밖에 안된 학생도 포함되었던 71명의 학도병은 나라를 지킨다는 일념하에 모여서 북한군과 목숨을 걸고 맞써 싸운다.

낙동강전선을 사수하기 위해서 육군과 함께 전투에 참전했던 학도병들이 있었다. 하지만 파죽지세로 몰아치던 북한군에 밀려 육군은 낙동강전선보다 중요한 남쪽으로 내려가고, 낙동강전선을 지키는 임무는 71명의 학도병만이 남아서 수행하게된다. 점점 북한군은 학도병이 지키는 낙동강전선까지 내려오고...






영화속에서 TOP은 빅뱅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나이어린 학도병의 모습을 그대로 잘 표현한다.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아이리스에서 나왔던 탑보다 포화속으로에서 나온 탑이 더 멋지고 연기가 좋았던 것 같다. 아이리스에서는 빅뱅에서의 이미지를 그대로 따왔지만 포화속으로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포화속으로에서 탑은 전쟁에 던져져서 잔뜩 겁먹은 어린 학생을 너무나 잘 연기했다.





그동안 우리가 알던 탑은 온데간데 없고, 정말 앳되보이는 탑이 보인다. 앞으로 탑의 연기 행보가 기대된다.






영화속에서 권상우의 연기는 단연 자연스러웠다. 평소에 자신이 연기해오던 불량스러운 학생역을 연기했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듯 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역시 군필자라서 총을 잡는 모습이라던지, 사격하는 연기들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역할을 하기에는 나이가 참 많아보인다는... ^^;; 이제 애아빠시니...흐...




포화속으로의 전쟁씬또한 일품이다. 왠지 우리나라는 점점 전쟁영화가 인기를 끄는 씁쓸한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 둘다...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분단의 상황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극적인 요소와 우리나라의 실제적인 상황이 겹쳐져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을 떠나서 우리는 이러한 전쟁영화를 통해서라도 우리의 안타까운 역사와 분단현실을 잊으면 안된다.




너무나 멋진 비주얼을 보여주는 차승원씨지만.... 이 장면은 너무나 말이 안된다. 한 손으로 기관단총을 쏘는 모습이란.... 그냥 권총도 한손으로 쏘기 어려운데... 이런 비현실적인 장면이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차승원씨는 너무 연극적인 연기를 선보여서... 어색했다. 혼자서만 너무 튀는 듯한 ... 물론 북한장교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려고 한 연기라곤 하지만...군대는 왜 안갔다 오신건지...?






포화속으로는 실제 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 이우근 중학생의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에서 모티브를 따서 창작된 영화이다. 영화속에서도 전문이 나오는 학도병의 편지 전문을 옮겨본다. 영화속에서 탑이 이 편지를 한 마디씩 읽을 때마다 내 눈에서는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졌다. 전쟁이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그것을 깨달았다.


『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

서울동성중학교3년
학도병 이우근

 어머님!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十여 명은 될 것입니다.
저는 二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수류탄의 폭음은 저의 고막을 찢어 놓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제 귓속은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님,
괴뢰군의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우기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님!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저 옆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볕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엎디어 이글을 씁니다.
괴뢰군은 지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저희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괴뢰군 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들은 겨우 七一명 뿐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까 조금은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이!’ 하고 부르며
어머님 품에 덜썩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제 손으로 빨아 입었습니다.
비눗내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한 가지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 같은 내복과
제가 빨아 입은 그다지 청결하지 못한 내복의 의미를 말입니다.
그런데. 어머님, 저는 그 내복을 갈아입으면서,
왜 수의를 문득 생각 했는지 모릅니다.

 

어머님!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저희들을 살려두고
그냥은 물러갈 것 같지가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님, 죽음이 무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머니랑, 형제들도 다시 한번 못 만나고 죽을 생각하니,
죽음이 약간 두렵다는 말입니다.
허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
왜 제가 죽습니까,
제가 아니고 제 좌우에 엎디어 있는 학우가
제 대신 죽고 저만 살아가겠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천주님은 저희 어린 학도들을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어머님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웬일인지 문득 상추쌈을 재검스럽게 먹고 싶습니다.
그리고 옹달샘의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냉수를
벌컥벌컥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어머님!
놈들이 다시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뿔싸 안녕이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
그럼 ....이따가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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