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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5 07:30

대학교 출판부에서는 무슨일을 할까요~?



솔군은 대학교때 출판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근로장학생이란 공부로 장학금 못받은 학생이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장학금을 받는 것입니다. 도서관 근로도 있고, 교수님 연구실 조교도 있고 대학교의 각 사무실마다 다 근로장학생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솔군은 인맥의 힘을 빌려 한학기 동안 출판부에서 일을 했답니다. 그렇다면 출판부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요?


대학교 출판부는 한마디로 일반적인 출판사들이 하는 일을 합니다. 교수님들의 책을 출판을 합니다. 보통은 학교 교재로 사용되는 책을 많이 출판하지만 그 외에도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교양서적들도 출판합니다. 하지만 수익률은 그다지 높진 않습니다. 교육기관이다 보니 수익률을 추구하지 않거든요. ^^; 그래서 재고도....



먼저 책을 쓰실 작가분(보통의 경우 교수님) 과 책에 대한 기획을 합니다. 교수님이 출판부에 오셔서 어떤 책을 내시겠다고 요청을 해오십니다. 그러면 출판부는 출판에 적절성을 계산합니다. 필요한 책인지, 팔릴만한지 등등을 따져봅니다. 그리고 나서 교수님의 원고 초안을 받습니다. (이때 근로장학생인 저는 교정작업을 합니다...) 눈빠지는 교정작업이 시작됩니다. 대학교 교수님이 맞춤법을 얼마나 많이 틀리시는지....헉..(물론 저도 많이 틀리긴 하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특히 예전 단어나 사투리들을 쓰셔서 그런 것들을 찾아내서 고치고 주석들도 고쳐드리고 한자나 영어가 틀린부분들도 고칩니다.  그렇게 여러번의 교정 작업을 거쳐서 최종 원고를 내면, 이제 책 표지 디자인을 합니다. 충무로에 있는 인쇄업체에 디자인을 주문합니다. 그러면 여러가지 디자인 안을 보여주고 거기서 최종 선택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책이 쑥쑥쑥 인쇄가 되서 출판이 됩니다.



이제 출판이 된 책이 몇백권 정도 출판부로 옵니다. 그러면 근로장학생들은 그 책들을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그러면 각지의 서점에서 주문이 오고, 다른 대학교에서도 주문전화가 옵니다. 그리고 우리대학교의 교재로도 판매가 됩니다. 그럼 저는 주문 받은 수량의 책들을 서점에 배달을 해줍니다. 멀리 지방은 택배를 부치고 서울근교의 대형서점에는 직접 납품을 갑니다. 학교 다니다가 요렇게 중간중간 납품을 갈때면 재미있습니다. 대학교 운전기사님과도 친해지고요 ^^





근로장학생 선배님께서 만드셨던 게시판입니다. ^^ 앗, 솔군의 대학이 노출되버렸군요..;; 아, 그리고 매일 아침 출근해서 설거지도 하고, 커피도 탄답니다. 청소는 학교 청소아주머니께서 계셔서 해주시지요 ^^




이곳은 출판부의 창고입니다. 으아아아~ 저 많은 책들을 옮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함께 근로했던 형입니다. ㅋㅋㅋ 책을 정리하던 중이였을겁니다.




매 학기가 시작할 때는 이렇게 직접 책을 들고 나와서 판매도 합니다. 그리고 재고도 싼가격에 내놓아서 처리를 하지요~




납품가는 길에 만난 경찰동생들... 니들이 고생이 많다...






무슨일인지 서울역 가득 경찰차가 있었네요...;





납품가는 길은 서울 중심지인 종로로 갑니다. 종로에 있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출판협동조합? 이런 곳들로 갑니다.

 





공부에 시달리다가 중간중간 공강시간에 이렇게 서울 시내를 드라이브 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이 아닐때는 서울중심지도 차가 안막히고 좋습니다.






그렇게 차를 타고 교보문고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면 교보문고로 바로 들어가서 책을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교보문고 뒷편에 있는 물류센터에 책을 갖다 줍니다. 늦게 오면 물류센터 할아버지가 책을 안받아줍니다. ㅠㅠ






이곳은 물류센터 내부의 모습입니다. ^^ 정말 우리가 모르는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책을 납품하고 돌아가는 길에 만난 일인 시위...




그리고 시청쪽에서 만난 또다른 시위대....  납품을 하면서 든 생각은 우리나라의 중심부인 종로, 시청에는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시위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위하시는 분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고 잘못하는 사람은 따로 있겠지만, 그래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고 있을 시내에 계속 시위가 일어나는 것은 보기가 안좋았습니다.




물론 시청에서도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헉... 하루동안 본 시위대만 세 군데... 그리고 서울역에는 경찰...






차가 없어서 제가 직접 버스를 타고 납품을 갈때는 잠시 땡땡이 아닌 땡땡이를 치기도 합니다. 버스가 한참뒤에야 오거든요..





한 낮의 청계천은 이렇게나 한적합니다. 와우!





매일 사람들이 가득한 것만 보다가 이렇게 물만 흐르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도 시원해 집니다.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만난 남대문 공사현장...흑.. 언제쯤 완공될까요?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고 있습니다.




납품을 자주 가다보면 길을 외우게 됩니다. 종로 - 서울역 - 숙대입구 - 중앙대입구 - 숭실대




아차, 용산도 지나갑니다.






저기 보이는 것은 외제차 판매장!






납품 가는 길에 만나는 한강과 63빌딩 또한 제 기분을 한껏 들뜨게 해줍니다.





한강 다리를 건너며~




이렇게 해서 납품을 끝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옵니다. 하루에 납품을 다녀오면~ 근로시간이 거의 다 끝나 있습니다.





출판부 화분에 피었던 예쁜 난꽃!





대학생활중 출판부에서의 근로 경험은 참 값진 것이였습니다. 잘못하면 헛되이 보냈을 공강시간에 열심히 일을 했고, 출판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게되었고, 일하는 것에대해서도 배웠고 좋으신 출판부 선생님들을 만났고, 장학금 한번 못받았던 불효를 조금이나마 덜었습니다. 역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을 ...ㅠ


대학을 다니는 많은 대학생들 여러분, 공부로 장학금 못받았다고 낙심하지 마시고, 이번 학기에는, 혹은 이번 겨울방학에는 근로장학생을 한번 신청해보세요. ^^




Trackback 0 Comment 6
  1.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해피아름드리 2009.09.25 08: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앗~!!! 반가운 이름에 달려왔어요^^
    제대하셨어요??? ㅎㅎ.
    넘 오래간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항상 건강하시구요...

    • Favicon of https://solnamu.tistory.com 2009.10.02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해피아름드리님 잘지내셨죠? ^^
      저는 아직 제대하려면 한참 남았답니다~
      일과 끝나고 저녁에 인터넷하고 있어요~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semiye.com 세미예 2009.09.25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낙심말고 열심히 하면 진짜 좋은 결과가 오겠죠. 대학생활 참 열심히 하셨네요.
    잘보고 갑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solnamu.tistory.com 2009.10.02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세미예님 칭찬댓글 감사합니다~ ^^ 즐거운 추석 되세요!

  3. Favicon of http://memokim.tistory.com 퍼포먼스킴 2009.10.27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서울구경 했네요^^

    • Favicon of https://solnamu.tistory.com 2009.10.31 14:20 신고 address edit & del

      서울 구석구석 재미있는 일도 많지요 ^^ 퍼포먼스킴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