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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9 [약콩 1호] 콩닥콩닥, 약콩 만남 : 봄이엄마님
2008.08.09 15:04

[약콩 1호] 콩닥콩닥, 약콩 만남 : 봄이엄마님

















*
 인터뷰를 수락해 주신 봄이엄마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와우~

    (다음은 봄이엄마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편집 없이 원문 그대로 옮깁니다.)





 아수라님께 인터뷰 문의를 받고 곰곰이 생각해봤답니다. 과연 내가 ‘서평’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있나 하구요. 서평쓰기에 대해 저도 잘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서평 쓰시는 데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하고 제가 생각하는 서평에 대해  써보기로 했답니다.
 
 사실 저도 책콩회원이 되기 전까진 서평 써 본 적이 별로 없답니다. ‘서평’이나 ‘독후감’이나 다 그게 그거라고 생각했었지요. 요즘엔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정도랍니다. (얼마 전 책콩에 서평쓰기에 대한 모임에 다녀오신 분이 써주신 글을 보고나선 더더욱 반성하게 되었지만 말이죠. 제가 얼마나 서평이라는 분야에 대해 무지한지 말이죠. 뭔지도 모르면서 쓰고 있다는 사실에요~ 여러분들도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차차 배워가며 쓰다보면 좋은 서평이 나올 것 같네요.)

자~ 그럼 인터뷰 한 번 응해볼까요?




 1.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서평이란?


 - 전 무리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서평을 좋아합니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내 느낌만을 쓴 글 보다는 적절히 읽기 쉬운 글이나 재미있어서 끝까지 독자를 잡아둘 수 있는 힘을 가진 서평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작가나 작가의 전작에 대한 정보나 그 책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같이 있는 글은 더욱더 좋아한답니다. 서평을 보다가 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 수 있을 때 참 좋더라구요.


 이건 너무나 기본적인 거지만, 문장호응이 좋아 매끄러운 글을 좋아한답니다. 처음엔 ‘~다’체로 하다 나중엔 ‘~니다’체로 뒤죽박죽인 글은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흐름이 끊겨서 계속 읽기 싫어지더라구요.


 정말 인상적인 한 두문장을 인용하거나, 인용 후 그 느낌을 쓴 글이 좋더군요. 책의 수많은 문장들 중에서도 내게 와닿는 문장은 개개인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왜 그 문장이 그 분에겐 감동적이었는지 궁금하거든요.   




  2. 나는 이렇게 글(서평)을 쓴다!
 
 저는 책을 읽고 나면 그 느낌이 채 가슴 속에서 떠나기 전에 쓰는 편입니다. 책이란 모름지기 개인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그 감동이 다르고 개인에게 읽힌 후 재창조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전 독서 후 제 느낌을 적기 위해 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또는 고백컨데 책이 별로여서 쓸 말이 없을 때도 그러기도 합니다. (서평이벤트로 책을 받아 읽고 보면 제 맘에 썩 안 드는 책에도 받은 게 있어서 냉정해지지가 않더라구요.)

   

 저는 서평을 쓸 때, 이 글은 인터넷 서점들에 올릴 것이기 때문에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을 배려해서 씁니다. 저란 사람이 내용이 많이 공개된 책 읽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저 같은 독자를 위해 책의 스토리는 출판사에서 공개한 이상은 잘 올리지 않는 편이랍니다. 스토리를 조금만 쓰는 거지요. 저는 반전이 있는 소설 같은 경우에도 반전이 있다고 절대 안 합니다. 반전이 있다는 걸 알고 보는 것도 별로 재미없거든요. (저는요.)


 책을 읽은 지 얼마 안 되서 서평을 쓰면 작가의 문체의 느낌이 많이 남아 서평에도 그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의 문체를 종종 흉내내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요.


 그리고 책을 읽을 때, 혹은 읽고 났을 때 받는 인상에 대해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서 소재를 찾아내기도 하죠. 인상적이었던 것에 대해서 쓰는 겁니다. 소설 한권을 읽고 3명의 주인공이 나오면 그 중 유난히 인상적이었던 한 사람에 대해 쓸 수도 있고, 소설 속 장소와 관련한 추억이 떠올랐다면 그걸 쓸 수도 있는거지요. 꼭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쓰려고만 하는 게 아니라 읽고 나서 떠오르는 그 무언가를 쓰려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면 여러분이 힘들어하시는 800자는 거뜬히 넘기실 수 있을 거에요.




 3.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아, 이건 제가 별로 도움이 못 될 것 같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은 본 적이 별로 없어서요. 읽지도 않은 책을 추천해 드릴 수도 없으니...


 하지만 글을 편하게 쓰는 방법을 조언해 드린다면,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생각하며 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글을 읽는 느낌으로 편하게 쓰는 겁니다. 글은 머릿 속으로 생각하면 안 써진답니다. 쓰기 시작해야 써지는 거랍니다. 일단은 쓰세요. 쓰고 나면 ‘퇴고’란 녀석이 매끈해지도록 도와줄거에요. 요즘은 컴퓨터라는 친구가 얼마나 글쓰기를 편하게 해줍니까? 우린 참 편한 세상에 사는 거에요. 편하게 생각하시고 우선 쓰십시오. 굵은 뼈대만 생각해놓고, 일단은 쓰기 시작하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라 생각됩니다.




 4. 좋아하는 작가 혹은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면?


 전, 독특하고 유쾌한 상상력을 지닌 작가들을 좋아한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 고등학교 때 이후 그의 천재적인 상상력이 반해버렸답니다. ‘개미’  ‘아버지들의 아버지’ ‘타나토노트’ ‘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나무’ ‘파피용’은 전 별로였지만.


 파트리크 쥐스퀸트 : 향수 (‘냄새’에 관해 소설을 쓰다니 전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어떻게 이런 걸 소재로 취할 생각을 했을까 하구요. 작가의 상상력에 정말 반했더랬습니다. 전 이 작가 이름을 매번 ‘파트리트 쥐스퀸느’라고 합니다. ㅋㅋ) ‘향수’말고 다른 작품은 아직 못읽고 있네요. 너무 아까워서 아끼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멜리 노통 : 오후네시 (몇년 전 읽은 소설인데 며칠동안 멍 했습니다.)


 이 작가들이 연관성이 있나요? 여튼 소설은 이런 작가분들을 좋아합니다. 오늘 읽다보니 초단편소설을 쓴 ‘호시 신이치’라는 작가도 좋아지려하네요.




  *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 *


 출산 후 회사를 휴직하고 육아에 지쳐있던 어느 날 우연히 책과 콩나무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제 본능에 눈을 뜨게 된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꾹꾹 숨겨두었던 책욕심이 발동하더라구요. 그래서 책콩활동을 하게 되고, 처음에는 책 욕심에 드나들던 것이 따스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드나들고 있습니다. (무수한 댓글이 저를 책콩에 머무르게 인도하셨습니다.)


 요즘 봄이엄마는 아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재롱이 느는 딸아이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구요, 뭐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힘이 되어주고 응원을 해주는 사랑하는 남편이 있구요, 그리고 책콩과 함께 해서 책읽기와 서평쓰기가 행복하구요, 그리고 서평쓰기 덕분에 알게 된 글쓰기의 재미에 다시 푹 빠져있답니다. 내 글을 읽어주고 좋아해주고 감동받아주시는 분들이 한 분이라도 계시고, 그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면 하루가 참 행복하더라구요. 책콩 덕분에 제 삶이 정말 풍요로워졌답니다. 더 부지런해지고 더 의욕적으로 변했구요. 정말 책콩 덕분이랍니다.


 여러분 오늘하루 어떠세요? 많이 피곤하시죠? 저도 피곤하답니다.


 여러분 하루하루 바쁘시죠? 저도 많이 바쁘답니다. 아이키우랴, 살림하랴, 욕심내서 그림배우랴, 책 읽으랴, 서평쓰랴, 컴퓨터하랴....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그래도 책콩회원님들, 회원님들도 조금만 더 바쁘게 사세요. 말에 어폐가 있긴 하지만, 책읽는 여유를 갖기 위해 조금만 더 바빠져 보세요. 그럼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하실 거에요.


 책을 읽으니 알게 되는 것도 많고, 예전에 알았지만 잊어버리고 살던 것들도 새록새록 다시 생각나게 해주고, 배우는 것도 많고 참 좋습니다. 왜 책 읽는 재미를 그리 오랫동안 잊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봄이엄마는 책콩회원 여러분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인터뷰를 읽으시면서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하며 미소지어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 행복함에 조금 전염되면 더더욱 좋겠구요. 봄이엄마에게는 책을 아끼고 좋아하시고 사랑하시는 책콩회원 여러분들이 너무 소중하답니다. (특히, 제 팬을 자청해주시는 솔님에게는 더더욱 애정을 표합니다. 하하!)


  사실 정말 좋은 서평을 읽고나면 서평쓰기가 두려워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용감하게 글쓰기를 해야만 실력이 는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서평쓰기를 계속 합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그 이야기 혼자만 간직하지 마시고 서평으로 많이 나눠주세요. 그리고 책과 콩나무 카페에서 오래오래 만나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수라님께서 분량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을 실컷 써도 된다고 해서, 몇시간 째 이러고 있네요. 이젠 멈춰야 겠습니다. 갈 때를 알고 떠나야 대접받겠지요? 마지막으로,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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