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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5 23:25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 "육아"


(강심장에 출연한 휠체어 폴포츠 황영택 성악가님)


 오늘 강심장에서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바로 휠체어 폴포츠 황영택 성악가님이 출연해서 멋진 노래를 부른 것이다. 황영택 성악가님은 26살에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당하고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다가 어느날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왔는데 자신을 해맑게 바라보는 갓난아들을 보고 '아, 나는 아빠구나' 라고 깨닫고 그날부터 새 삶을 살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 이후로 장애인 테니스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현재는 휠체어 성악가로 희망을 노래하고 계신다. 


  요 며칠 너무 육아와 재택근무를 하느라 힘들다, 힘들다 글을 쓴 것 같아서 이번에는 육아를 하면서 아빠가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제목에도 썼듯이 육아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다. 아들이 태어나고 자라나는 매 순간은 마치 기적과도 같았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하루종일 누워있기만 하던 아들이 지금은 혼자서 일어서고, 과자를 집어 먹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신기하다. 


  아빠가 육아를 한다고 하면 '아기가 아빠랑 있어서 좋겠네요', '아기를 위해서 큰 결정하셨네요' 라고 말씀하시지만 오히려 육아는 나(아빠)를 위한 일이다. 육아를 시작하고 가장 좋은 점은 아들의 첫 걸음마의 감동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점점 다양해지는 아기의 표정, 아들을 안고 낮잠이 들 때의 포근함 등등 이 모든 것들을 내가 보고 기억에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육아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행복들은 제대로 알지 못했을테다. 실제로 아내가 육아를 하고 있을 때는 알지 못했다. 아들은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를 보고 처음에는 울기도 했고, 나 또한 피곤한 몸과 마음 때문에 아들과 온전히 놀아준 시간은 많지 않았다.
서먹서먹한 관계였달까? 


  엄마와 아들은 뱃 속에서 10달간 함께 있었고 특유의 애착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아빠와 아기의 관계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세상에 나와서 처음 본 아빠는 마치 '왠 남자가 왜 우리 엄마를 껴안지?' 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육아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아들과 애착관계가 단단히 형성되었다. 그리고 나도 진정으로 아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온전히 아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되자 퇴근하고 잠깐 보고, 주말에 아내와 함께 아기를 볼 때는 몰랐던 많은 모습들을 발견했다. 아기의 모든 모습들은 너무나 귀엽고, 정말로 사랑스럽다. 


  육아는 고된일이다. 그리고 어쩌면 육아와 재택근무를 병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육아를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아니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기와 함께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은 지나고 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평생 단 한번 뿐인 행복의 기회이다. 난 그 기회를 잡았고, 즐거운 추억들을 쌓아가고 있다.


  육아는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다.




장난감을 잡으려고 처음으로 혼자 일어선 아들! 끝까지보면 엄마에게 혼날만한 영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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